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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8thTRAX를 만들고 있다느니 뭐니 하면서 얘기는 많이 나왔습니다만,
이게 본격적으로 기정사실화된게 올해 1월말부터 였을겁니다.

자기들이 내친(것이나 다름없는) 개발자들이 주축이 돼서 만든 DJMax TECHNIKA에게 시장을 뺏길 것 같은
상황이 되니까 급하게 틀어막기라도 하자는 심산인건지 아니면 그냥 이대로 패치로나 연명하면서 살자는
것인지는 일개 유저인 제 입장에서는 알 도리가 없지만.

어쨌든 나와줬습니다. 8thTRAX라는 신작은 코나미 때문에 못해먹겠으니
패치형태의 버전업판이라는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서 또 내놓았습니다.
무려 Version 3.00(현재는 3.01)입니다.

...하지만 이걸 보고 누가 패치라고...아, 잠수함 패치...

*시스템

별다르게 바뀐 것은 없지만 인터넷 랭킹을 위한 패스워드 시스템을 아예 기계에 개인 DJ네임과 마일리지,
레벨을 기록하는 패스워드 시스템으로 새롭게 탑재하긴 했습니다만, 문제는...

이게 패미컴 시절에나 쓰던 패스워드 방식이라는거.

시도는 신선하고 해금요소를 이렇게 깰 수 있게 해준다는 발상은 괜찮아 보이긴 합니다만,
우리가 지금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데 아직도 이런 조잡한 패스워드에 얽혀서 플레이를 해야하는지
이해가 부족한듯한 느낌입니다. 게다가 3.01 패치가 되면서 이 패스워드는 단 한번만 입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해놓아서 입력 도중에 잘못 눌렀을 경우의 배려는 아예 아웃 오브 안중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3.00버전에서 패스워드 체계가 출시 후 며칠이 안돼서 완전히 뚫린 탓)

그외에는 SE 이후로는 처음으로 엑스트라 스테이지 개념이 도입됐습니다만,
요새 돌아다니는 히든곡인 카무이(神威)의 플레이 영상을 보시면 바로 아시겠지만 사람이 할 패턴이 아닙니다.

결국 매니아만을 위한, 매니아들에 의한, 매니아만의 Ez2DJ가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그 외에는 2.xx 버전대에서의 버그나 문제점이 전혀 수정되지 않은 것 역시 악재.

*사운드

총 10곡의 신곡이 추가되었습니다만, BMS계열의 아마추어 제작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새 버전이다보니
곡의 수준은 아케이드에서 돌아가는 상업용 게임에 들어가는 곡이라고 하기엔 요즘의 기준으로는 많이 모자랍니다.
피아노 샘플링을 많이 사용한 멜로딕 트랜스 계열의 곡과 작곡에는 완전 문외한인 제가 듣기에도
초보자가 FL Studio로 찍어낸듯한 연습곡같은 곡으로 나뉘는데, 특히 이 경향이 심한 곡들이

Dragon Hunter
For the Top
Step in the Dayz
Akasha
(헝가리 무곡을 리믹스한 곡입니다)

의 Netiline 스튜디오에서 작곡한 네곡입니다.
만약에 제작중인 현장에 이 시리즈 음악의 대부인 CROOVE가 있었다면 피눈물을 쏟으셨을지도(...)

나머지 여섯곡은 저 네곡보다는 낫습니다만, 전문적인 게임음악 제작 경험이 없는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작곡가들의 곡이다보니 아무래도 전문 상업용 게임음악으로서는 많이 떨어집니다.

그나마 개중 개인적으로 낫다고 치는 곡은 카무이(TJ.Hangneil이라고 써있지만 일본의 Sasakure인듯)와
Tempus Praerita(Ira 작곡), Wars of the Roses(Lotze 작곡)정도.

하지만 이것도 기존곡들과 비교하면 그저 눈물만 흐를 뿐입니다(...)

*비주얼

일단 BGA만 놓고 보자면 이 부분만은 2.xx버전까지의 수준보다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연출도 6thTRAX까지의 BGA 수준에 비해서 그렇게까지 모자란 수준도 아니고, 퀄리티도 적절한 편.

다만, 플레이화면의 UI(플레이 패널)와 기타 UI의 퀄리티가 따로 놉니다.

전작인 7thTRAX의 플레이화면 UI가 울궈먹기(...)의 산물이었던 것에 반해 이번 버전의 플레이화면 UI는
완전히 새로 만들어진데다가 꽤 잘나왔습니다. 별 특징없는 밋밋한 돌덩이였던 플래티넘의 플레이패널이나
무슨 의도로 디자인한건지 당최 이해할 수 없었던 6thTRAX보다도 나은 편이라고 봅니다.

다만, 그걸 제외하면 나머지 UI는 보는 사람이 가슴이 답답해질정도.
2.00에서도 곡 선택화면의 폰트가 괴이해서 꽤 까였는데, 이번작은 한술 더 뜨는 수준.
영문폰트의 선택도 에러이지만 한글폰트의 선택은...어휴...
기타 플레이 옵션 관련 오브젝트 역시 포토샵으로 대충 끄적여놓은듯한 느낌.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전작의 것을 색만 바꿔서 내놓은 격이라 또 할 말 없고..

더 이상의 자세한 발언은 생략하겠습니다(...)


*편의성

시스템 부분에서도 밝혔다시피 현재 버전인 3.01에서는 패스워드 입력이 단 1회로 제한됩니다.
...입력하다가 버튼 잘못 눌러서 틀리면 어쩌라는건지?
게다가 로딩속도 조절을 위한 조치인지 구곡을 대량 삭제했는데, 이래봤자 현재 본체 사양에서
체감할 수 있는 로딩속도 차이는 그게 그거인 상황...

그리고 전체적으로 전작보다 많이 불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다른 원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위의 세 부분이 하나로 합쳐지니까 편의성까지 엉망이 되니까요(...)

업그레이드 비용이 120만원인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작에서 적립해서 얻을 수 있는 마일리지의 최대치는
2만점
입니다. 그런데 1스테이지당 마일리지가 어땠냐...하면, 3.00버전에서 스트리트믹스 1스테이지에 10점.

...그냥 기계를 사라고 하는거겠죠?
(1크레딧 300원으로 쳐도 7thTRAX 구버전의 본체 구입비용은 될 만큼의 금액이 필요)

3.01에서 개선이 됐다고는 하지만 라디오믹스로만도 천 크레디트를 넘게 부어야한다는데 뭔 말이 필요하겠(...)

그리고 밸런스 문제.
신곡들의 난이도 표기가 실제 체감난이도와 굉장히 다른 건 처음입니다(...)
어떤 곡은 HDMix가 레벨이 11인데 클리어가 너무 쉽게 되고, 어떤 곡은 레벨이 9인데 클리어가 안 되고...
그냥 찍을때 '이 패턴은 그냥 레벨 11'이라는 식으로 만든거면 답이 없습니다.
일단 만들어 놨으면 밸런스 테스트라도 자체적으로 해놓고나서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데 그것마저도 안된 듯.

여러모로 초급자부터도 이해하기 힘든 구성을 취하고 있다는 게 납득이 가지가 않습니다.


잡담

Ez2DJ가 비록 비트매니아의 아류로서 출발하기는 하였지만, The 1stTRACKS와 2ndTRAX사이의 태동기를
거치면서 Ez2DJ라는 게임만이 가지는 아이덴티티가 있었고, 그것이 국내에서 비트매니아를 내몰고 건반형
리듬게임의 대표작으로서 인정받으면서 후속작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어뮤즈월드가 코나미에게 패소당해 이렇게 된 건 잘 알겠지만, 자사의 대표작이 이정도까지 몰락할 정도로
원인을 제공한 건 결국 어뮤즈월드의 책임입니다. 그러게 왜 그 능력 좋은 개발자들이 다 제발로 걸어나가게 한 걸까요?

결국 그게 DJMax라는 카운터가 되어 자신들에게도 돌아올 것이라는 걸 생각은 안해봤었는지?

어떤 것이든 자기발전을 게을리하고, 투자에 인색해진다면 몰락의 길로 들어서게 되리라는 것은
게임뿐만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것들에 해당되는 사실인데, 초기의 성공에 너무 안주한 나머지
그저 브랜드네임만 믿고 수준 이하의 패치만을 업그레이드랍시고 내놓는 현재의 행태는 눈뜨고 봐주기도 힘들어집니다.

개발여력도 거의 없는데, 이렇게 추하게 연명하려 하지 말고 끝내라고 면전에다 대놓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 10대 시절을 즐겁게 해주었던 추억의 일부가 이렇게 비참하게 무너져가는 꼴을 더이상 보기 싫기 때문입니다.


-총점 11/20

더 이상의 자세한 언급은 하기도 싫어집니다. 그저 눈에 띄면 한두판이나 할려나요.

Posted by Spear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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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부터 중간고사 기간이죠.

우주여행 한번 더 다녀오겠습니다-_-;;
(여행기간 2009.04.20~04.28)

아 젠장 3학년인데...

*포스팅 예정으로 찍어놓은것들

렛츠리뷰 :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Ez2DJ 7thTRAX CLASS R - CODENAME:VIOLET
Nokia 6210s-1c 네비게이터 폰 2주간 사용 평가
이글루스 빌라 관련 포스팅
군복무시절(훈련소편) 2주~4주차



+추가합니다

DJMax FEVER 국내정발됩니다.

펜타비전쪽에서 정식발매하는것은 아니고 게임콘에서 역수입하는 형태로 나오는 듯.
당연히 한글지원 없고...심의는 17일자로 통과됐습니다. 12세이용가.

다시말하지만 펜타비전에서 발매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콘에서 역수입하는겁니다(...)

...과연 얼마에 팔까요? 4만2천원으로 내놓으면 매너로 보겠지만 환율계산 그대로 해버리면 이뭐...

Posted by Spear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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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건 웃긴거지만 이게 현실이라는게 슬퍼지는 LG 팬(...기아도 좋아합니다)
Posted by Spearh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