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일정에 이어집니다.

 

일어나서 TV를 켜니 아침을 맞이해주는 김연자님과 함께 2일차 일정이 시작됩니다.

 

이 날의 시작은 이전 일정과 동일하지만, 통행금지로 인해 가지 못했던 핫포가하라입니다.

원작에서는 토도 레이싱 스쿨에서 데려온 타치 토모유키와의 일전이 벌어졌던 고개입니다.

 

일단 핫포가하라 고개의 입구인 야마노에키 타카하라(山の駅たかはら)를 향해 출발합니다.

 

 

야이타 시내에서 출발하는 거라 이동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네요.

 

도치기현(栃木県/Tochigi Prefecture) 야이타시(矢板市/Yaita City)-나스시오바라시(那須塩原市/Nasushiobara City)
핫포가하라(八方ヶ原/Happogahara)

*주의 : 핫포가하라 고갯길은 겨울(11월~다음해 4월)에는 고갯길 통행이 완전 차단되어 주행이 불가능합니다.

 

게임 상의 지도와 실제 도로구간 상의 비교, 크게 차이나지 않습니다.

 

다만, 여행의 목적이 '실제 고갯길 주행'에 맞춰져 있다 보니 고갯길 전체 구간을 주행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겨울에 통행제한이 걸리는 구간도 이 전체 구간이 걸립니다.

 

일단 야마노에키 타카하라에 잠시 들려서 동영상 촬영 준비를 하고 고갯길을 왕복합니다.

 

 

핫포가하라 나스시오바라시 방면(게임 기준 인바운드)

 

 

숲 속을 달리다 보면 우리가 원작에서 보던 그 핫포가하라를 달리는데 

게임 기준으로 인바운드 4섹션 종점 직전/아웃바운드 1섹션 시작 직후에 해당하는 위치인데

표지판에 써 있는 니치엔 유료도로(日塩有料道路)가 또 다른 도치기현 고갯길인 모미지라인입니다.

모미지라인 중간쯤으로 길이 직접 연결되니까 엔나 고갯길이 예정에 없고,

게임이나 원작만화에 나오는 만큼만 도로를 주행해보겠다 하면 바로 좌회전을 하면 되기는 합니다.

 

계속 달려서 고갯길 끝까지 간 후, 방향을 돌려 반대 방향으로 주행을 시작합니다.

 

핫포가하라 야이타시 방면(게임 기준 아웃바운드)

 

아무래도 지방도인데다가 차량통행량이 많지 않은 산길이어서인지 도로의 노면 상태가 매우 고르지 못했습니다.

전체 구간은 원작에서 봤던 그대로이긴 합니다만 이니셜D에 나온 고갯길들이 전부 그렇듯이 그런 식의 주행은

저승길만 재촉하는 거니까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핫포가하라 주행을 마치고 바로 근처의 엔나 고갯길로 이동합니다.

 

이니셜D에 등장하는 고갯길 중에서는 다른 고갯길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편일겁니다.

 

도치기현(栃木県/Tochigi Prefecture) 나스시오바라시(那須塩原市/Nasushiobara City)
엔나(塩那/Enna)

*지자체에 의한 출입제한이 언제든지 가능하며, 평상시 기준 고갯길 출입가능시간은 08시~18시까지입니다.

 

이 쪽도 별 다른 선형 변화 없이 거의 일치합니다.

 

참고로 엔나 고갯길은 게임 중에서도 PS2용 이식판인 스페셜 스테이지에만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토도 레이싱 스쿨의 홈 코스로 설정되어 있는 곳입니다.

 

 

엔나 오르막

 

애초에 타 지역과의 연결이 끊긴 사실상 폐쇄된 도로여서 통행량이 거의 없습니다.

올라가면서 조심해야 할 게 자전거 탄 사람이나 고갯길을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 아니면 야생동물 정도인 길입니다.

끝까지 올라가면 주차를 할 수 있는 장소가 나오기는 하는데, 사실상 도로 폐쇄로 인해 막힌 장소에 가깝습니다.

 

그렇게 내려가려고 차를 돌리는데

 

 

읭 저게 뭐시당가

 

원숭이가 꽤나 돌아다니는 고갯길이었네요

아무래도 방문 시 유의해야 하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어쨌든 가던 길을 재촉합니다.

모미지라인은 길어서 시간이 오래 걸려요

 

 

엔나 내리막

 

고갯길을 내려와서 나카시오바라 지역에서 공영주차장을 찾아서 잠깐 쉬면서 이동경로를 정리합니다.

 

고갯길 시작 지역인 나카시오바라에서 모미지라인 입구로 이동합니다.

 

도치기현(栃木県/Tochigi Prefecture) 나스시오바라 시(那須塩原市/Nasushiobara City)-닛코시(日光市/Nikko City)
모미지라인(もみじライン/Momiji Line)

 

도치기현도 19번에 해당하는 모미지라인은 본래 유료도로였습니다.

니치엔 유료도로(日塩有料道路)라는 이름의 통행에 600엔이 넘는 금액을 받는 유료도로였으나

2020년부터는 무료로 전환되어 요금소가 완전히 철거된 무료도로로 바뀌었습니다.

 

원작에 등장하는 고갯길 부분은 전부 닛코 시 권역에 속해있는 구간이며

실제 고갯길 전체 구간(=구 니치엔 유료도로 전체 구간)은 그 네 배가 넘는 길인데다

말 그대로 산길이기 때문에 운전 피로도가 상당한 편입니다.

게다가 여기, 관광지이기 때문에 차량 통행량이 그럭저럭 있는 편입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기간에는 고갯길에서 기차놀이를 하고 있을 정도로요.

 

모미지라인 닛코 시 방면 주행

 

'모미지라인' 구간의 전체 커브 수는 45개로, 지정된 커브마다 몇 번째 커브인지 표시하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어

숫자를 세어 가면서 고갯길을 돌아나가는 소소한 재미가 있습니다.

 

고갯길을 내려왔더니 차를 돌리기가 참 애매한 구간의 반복이어서 꽤 나가서 차를 돌려 고갯길을 반대로 타러 갑니다.

 

모미지라인 나스시오바라시 방면 주행

하늘은 깨끗하고 맑은데 꼴에 산이라고 주행하다가 중간중간 기후가 급변하는 구간이 있더랬습니다.

 

적당히 모미지라인 고갯길을 즐기고 도치기현의 마지막 고갯길인 이로하자카를 향해 갑니다만

모미지라인을 다시 반대로 넘어 일반도로로 가기엔 운전피로도가 높다+시간 아끼는게 우선이다

= 구글맵이 찍어주는 대로 빠른 길로 가자

 

기어이 도호쿠자동차도와 닛코-우츠노미야도로를 거쳐 가는 유료도로 경로를 타게 됩니다.

 

고속도로를 한창 타고 가다가 카미카와치 휴게소에 들려서 점심을 먹고 길을 재촉합니다.

 

우츠노미야 나들목에서 닛코-우츠노미야 도로로 들어가기 위해 이동하는데

ETC 이용요금 찍히는 걸 보면서 도호쿠자동차도 요금이 생각보다 싼데? 싶었습니다만

비슷한 거리인 닛코-우츠노미야 도로 전체 구간을 주파하는데 오사와요금소에서 한 번, 닛코요금소에서 한 번 뜯기는 걸 보면서

그러면 그렇지 저게 싼 게 아니구나 하는 것만 다시금 느꼈습니다.

 

그렇게 전 구간을 달린 후 키요타키 나들목을 거쳐 이로하자카 방면으로 빠르게 빠집니다.

 

점점 와 봤던 길들이 나타나면서

 

이로하자카의 입구이자 출구인 우마가에시 버스 정류장 앞에 다시 도착합니다.

 

다시금 주행 준비를 간단하게 마치고, 오르막길인 제2이로하자카로 들어갑니다.

 

도치기현(栃木県/Tochigi Prefecture) 닛코시(日光市/Nikko City)
제2이로하자카(第二いろは坂/Irohazaka)

 

원작에는 내리막길만 등장하기 때문에 오르막길의 존재는 희미한 편이지만

이로하자카 고갯길은 상하행이 분리된 일방통행 고갯길이라는 특징이 있어

오르막길도 나름대로의 맛이 있습니다.

 

*상하행이 분리된 일방통행 도로지만

상행 한정으로 고갯길 정상에 거의 다다른 곳에 있는 전망대부터 주젠지 입구까지는 왕복 통행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이로하자카 고개의 끝인 주젠지호수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방문했던 날에 이 근처로 관광객들이 상당히 몰려있던 상황이라 주젠지는 포기하고,

인근에 위치한 류즈노타키로 이동해서 잠깐 돌아보기로 합니다.

 

우리말로 하면 용머리폭포 쯤 되겠네요

 

여기도 곰이 나오는 모양이네요

 

시원하게 폭포 구경 하다가

 

 

주젠지호수를 한 바퀴 돌아보고 이로하자카를 내려갑니다.

 

도치기현(栃木県/Tochigi Prefecture) 닛코 시(日光市/Nikko City)
제1이로하자카(第一いろは坂/Irohazaka)

원작과 같은 주행구간을 내려갑니다.

 

일반도로 불법 폭주 따위는 일어날 수 없는 기차놀이를 하면서 구불구불한 길을 내려갑니다.

일방통행이므로 길을 넓게 쓰면서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이로하자카를 내려오자마자 이 날의 숙소가 있는 군마현 마에바시시로 넘어갑니다.

날씨가 완전히 갠 것 같지만,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날씨가 극과 극을 오가고 있습니다.

 

다만, 숙소에 가기 전에 조금이라도 해 떴을 때 일정을 진행하기 위해 아카기산을 먼저 들립니다.

 

열심히 지난번과 같은 길을 내려가다가

 

미치노에키에 똑같이 들려서 잠깐 쉬어줍니다

 

여기는 댐 건설로 인해 호수가 생긴 지역이라 이것도 볼거리가 되는 곳이네요

 

스포츠 주행이 목적인 차들도 제법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카기산으로 가는 길을 서둘러 이어갑니다만

 

 

태풍 올라오는 중 아니랄까봐 가는 길에 비가 퍼붓기 시작합니다.

큰 산 아래에 있어서인지 어디는 비가 오고 어디는 비가 쏟아지기를 반복하다가

고갯길 시작지점에 도착을 합니다.

 

군마현(群馬県/Gunma Prefecture) 마에바시 시(前橋市/Maebashi City)
아카기(赤城/Akagi)

 

원작과 실제 구간의 차이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만

 

원작의 고갯길 구간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약 8km를 올라가줘야 하는 게 실제 고갯길 전체 구간이 됩니다.

 

 

군마현 고갯길의 시작인 아카기산 고갯길을 올라갑니다.

이전 방문 때는 눈이 너무 많이 왔던 상태라 정상의 관광안내소에 주차조차 불가능해서 바로 내려왔는데,

이번에는 관광안내소로 들어갑니다.

 

폭주족 대책인건지 오후 4시가 지나면 주차조차 못하게 폐쇄해버리는 모양이네요.

 

관광안내소에서 보는 내리막 시작점

 

더 안쪽으로 가서 오오누마도 잠깐 구경하고 오오누마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내리막으로 갑니다

 

 

비오는 아카기를 안전하게 내려와서 마에바시 시내로 향합니다.

이 날의 숙소는 회원가입이 되어 있어서 예약이 쬐끔 원활한 토요코인 마에바시역앞점입니다.

 

그렇게 마에바시 시내로 들어서서

마에바시역 앞의 토요코인에 투숙하며 하루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호텔 도착해서 편의점에서 먹을거 사 와서 방에 들어가자 마자 폭우가 쏟아진 건 안비밀...

태풍이 올라오는 중인것 답게 제가 지나왔던 지자체들에 호우경보와 주민대피경보가 뜨는 등 날씨가 장난이 아니었네요.

 

다음 일정은 군마현의 나머지 고갯길들을 돌고 사이타마현으로 넘어가는 일정입니다.

 

Posted by Spearh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