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타 여행2019. 3. 23. 02:32

2017년에 도쿄도 외곽을 돌고 들어오면서 이니셜D 원작에 등장한 고갯길의 절반 정도를 달려볼 수 있었는데요


갔다오면서 느낀건데 막연하게 생각했던 곳들이 실제 방문해보니까 그렇게까지 멀고 그런 건 아니더랍니다.

외국에서 운전을 남의 차인 렌터카로 하는데다가

대부분 차량통행량이 많은 일반도로 구간만 선택해서 다닌지라 쫄아서(...) 규정속도를 준수하며 다닌 덕에

이동시간이 제법 걸려서 그렇지 고갯길 자체를 돌아다녀보는 건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등장하는 모든 고갯길을 다 방문해 본 것은 아니지만 방문했던 곳은


츠쿠바 퍼플 라인(2008년 2월)

모미지라인-이로하자카-아카기-하루나(아키나)-묘기-우스이-츠바키라인-하코네(2017년 2월)

그리고 통행금지로 실제 구간 전체를 들어가려다 실패한 핫포가하라가 있네요


원작에 등장하는 18개 고갯길의 딱 절반을 달려보고 한 곳을 들어가려다 못 들어가봤습니다.

그래도 원작의 주 무대인 군마현에 위치한 고갯길들은 다 돌아보고 왔으니 일단의 목표는 달성한 셈.


그래서 개인적으로 정리해보는 이니셜D 고갯길 순례 가이드입니다.

한 바퀴 돌아보고 나서 제 나름대로의 감을 잡은 것을 정리해보기 위한 목적이기도 합니다.


무대가 되는 관동지역을 가기 위해서는 한국에서는 결국 도쿄로 향하기 때문에

도쿄로 향하는 공항 중에서도 나리타공항을 기준으로 합니다.


크게 정리하자면

 

나리타공항 도착->이바라키현->토치기현->군마현->사이타마현->카나가와현 순서로 도쿄도 외곽을 크게 돌게 됩니다.

 

다만 사이타마현의 고갯길이 소재지가 부드럽게 이어지는 편이 아닌데다 카나가와현의 위치 상 상당한 거리를 왔다갔다 해야 합니다.


위치의 안내는 구글맵 상의 해당 위치 링크와 일본에서 렌터카 이용 시 내비게이션 검색에 사용할 수 있는 맵코드를 같이 표시합니다.

일본 내비게이션에 일본어로 검색할 수 있으면 안 써도 문제가 없지만 생각보다 일본 내비의 UI/UX가 불편하고 복잡하거든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본 렌터카의 내비게이션은 대부분 한국어를 지원합니다!...다만 맵코드가 아니면 검색은 일본어로만 가능합니다.

 


* 맵코드 : 일본에서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에서 위치 지정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위치를 10자리 가량의 숫자로 변환해주는 코드로

내비게이션 개발/제조사인 톰톰 사에서 개발해서 맵코드 재단에서 운영하는 맵코드 시스템이 아니라

덴소에서 개발해서 일본 내에서만 사용되는 시스템을 지칭합니다(...)

일본여행을 렌터카로 하시는 경우에 편리해서 이용하시면서 접하게 되실 겁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맵퍼스 아틀란의 L-CODE가 있는데 효율적으로 사용되지는 못하는 것 같네요.

 

맵코드 관련 웹페이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구글맵과 연동된 맵코드 검색 웹페이지

->Mapion 맵코드 검색 웹페이지

->Drive! Nippon 맵코드 안내 페이지

 

맵코드 사용 방법

*보통 일본의 렌터카 내비게이션에서 맵코드 사용 검색 및 경로지정을 위해서는

차량 정차 상태에서 기어 P단 또는 파킹브레이크가 걸려 있어야 메뉴 진입 및 조작이 가능합니다

 

1. 내비게이션의 메뉴를 선택합니다

 

 

2. MAPCODE라고 써 있는 메뉴를 선택합니다

 

 

3. 미리 준비된 맵코드를 입력합니다(*가 있는 경우 *까지 전부 입력하며, 번호가 띄어져 있는 건 무시해도 됩니다.)

 

 

4. 검색하면 해당 위치가 내비게이션에 나옵니다. 목적지가 맞는 경우 위 이미지의 빨간 항목(목적지로 설정합니다)을 눌러줍니다.

 

 

5. 경로를 확인 후 선택해서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습니다.

보통 여러 경로를 안내해 주는데, 경로별로 거리, 시간, 유료도로가 있는 경우 예상 요금이 같이 안내되므로

원하는 루트를 선택해서 안내받아 이동하면 됩니다.

 

생각보다 쉽습니다. 일본 렌터카의 경우에는 내비게이션이 한국어를 지원하는 내비가 달려있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한국어 안내를 받아가며 이동할 수 있어서 그래도 덜 힘들겁니다.

 

 

이동 동선은 나리타에 내려 출발하는 것을 전제로 시작합니다.

일단 이바라키현으로 이동합니다.

 


 

이바라키현(茨城県, Ibaraki Prefecture)

츠쿠바(筑波, Tsukuba - 츠쿠바산/츠쿠바 후르츠 라인)

 

나리타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덕분에 접근성은 매우 좋습니다.

나리타공항에서 고속도로로 접근 시 조반 자동차도 츠지우라키타 나들목을 나와

이바라키 199번 현도를 통해 접근하는 루트가 가장 빠릅니다.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주행 구간, 따로 변형된 부분 없이 실제 구간과 동일합니다.

원작에 등장한 코스는 '신의 손' 죠시마 토시야와 '신의 발' 호시노 코조를 상대하는 곳입니다.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츠쿠바 후르츠라인 구간 북측 진입위치 / 츠쿠바 후르츠라인 구간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112 335 551*30 / 남측 진입위치 : 112 245 634*00

 

이바라키현은 츠쿠바산 고갯길밖에 없으니 완주 후에는 토치기현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토치기현(栃木県, Tochigi Prefecture)

(츠쿠바)->핫포가하라->엔나->모미지라인->이로하자카

 

후르츠라인에서 일반도로와 고속도로를 섞어가며 토치기현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고갯길끼리의 거리가 짧은 편이라 순례가 편한 토치기현입니다.

시오바라 온천을 중심으로 근거리 내에 핫포가하라, 엔나, 모미지라인이 위치하고 있어 이동이 편한 편인 것이 장점입니다.

이로하자카는 닛코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따로 떨어진 위치에 있어 이동하기 위해서는 모미지라인(니엔 유료도로)을

거쳐서 가는 게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순례 코스가 되는 게 단점.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모미지라인이 유료로로인데다 요금이 꽤 비싸다는 겁니다(...)


핫포가하라(八方ヶ原, Happogahara)

 

토치기현의 첫 고갯길은 핫포가하라 고갯길로, 토치기현 59번 현도 상의 야마노에키 다카하라 인근에서 나스시오바라시내의

일본 400번 국도상으로 빠져나가게 되는 코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실제 핫포가하라 고갯길 전체 구간의 1/2 정도만이 게임 상의 코스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게임 상의 코스는 고갯길 중간에서 끝나기 때문에 전체 고갯길을 주파하지는 않습니다.

 

나리타에서 올라오는 루트라면 야이타 시로 진입해서 토치기 현민의 숲 진입구간을 거쳐

야마노에키 타카하라 앞에서부터 원작상의 구간이 나타나게 됩니다.

시오바라 방향으로 빠져나가게 될 경우 시오나와 모미지라인 둘 다 금방 갈 수 있는 위치로 나오게 됩니다.

 

다만, 동계에는 이 구간의 통행이 제한됩니다.

저는 모르고 갔다가 되돌아서 모미지라인까지 돌아서 갔어야 했죠.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토치기 56번 현도 북측 진입위치 / 토치기 56번 현도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548 160 304*00 / 남측 진입위치 : 315 880 332*00

 

엔나(塩那, Enna)

 

토도 레이싱 스쿨의 홈 코스로 설정된 곳이라고 합니다만

저는 게임은 아케이드에서만 해봤기 때문에 이 코스의 존재를 몰라서

2017년 여행 당시에도 방문지에 넣지를 않고 있었습니다.

알았었다면 핫포가하라에서 돌아오면서 갔었겠죠.

 

꺼라위키는 '시오나'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만 이 구간을 부르는 명칭은 '엔나 스카이라인'이라고 하네요.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PS2판인 스페셜 스테이지에만 수록된 코스라 코스 레이아웃 이미지가 다릅니다.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북측 진입위치 /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548 278 458*00 / 남측 진입위치 : 548 247 242*63

 

모미지라인(もみじライン, Momiji Line)

 

게임판인 아케이드 스테이지 기준으로는 버전 8에서 등장한 코스입니다.

PS2판인 스페셜 스테이지에 먼저 수록됐었지만 아케이드에는 나온 지 얼마 안 됐죠.

원작에서는 세븐 스타 리프의 홈 코스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달리는 거리가 얼마 안 될 것 같아보이지만 시오바라측 시점에서 종점인 요금소까지 30km정도 되는 장거리 코스이며

니치엔 유료도로의 구간 중 일부입니다(...) 한 번 통행할 때 610엔의 요금을 내야 하는데, 원작의 세븐 스타 리프는 금수저 팀이었나 봅니다...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니치엔 유료도로 중 모미지라인 구간은 약 28km의 장거리 도로이지만 게임에서는

닛코 방면 후반부 6km가량의 구간만을 코스로 사용하도록 설정하였습니다.

 

 

실제 도로는 주변 산의 풍경까지 운전하면서 눈에 들어오는지라 느긋하게 드라이브하기 좋은 도로라서 자동차 여행 코스로는

손색없는 도로입니다. 겨울에는 스키리조트 방문 목적으로도 들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북측 진입위치 /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548 186 768*85 / 남측 진입위치 : 367 716 223*60

 

문제는 이로하자카를 가려면 여길 거쳐야 해서 니엔 유료도로의 3개 구간인

모미지라인, 류오쿄라인, 키누가와라인 까지 3개의 유료도로를 거칠 수 있는데

모미지라인을 나오자마자 바로 121번 국도로 빠지지 않으면 저 3개 도로의 요금을 전부 내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전부 통과해서 닛코로 향할 경우 모미지라인 610엔, 류오쿄라인 150엔, 키누가와라인 260엔...총 1020엔이 나갑니다.

 

이로하자카(いろは坂, Irohazaka)

 

고갯길 코너에서 차를 날려버린다는 정신나간 설정 덕분에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했다는 그 이로하자카입니다.

원작에서는 내리막인 제1이로하자카만을 코스로 사용하는지라 제2이로하자카의 존재는 거의 없는데

간단히 표현하자면 산 아래에서 산 위로 올라가는 도로입니다.

내리막과 오르막이 분리되어 일방통행으로 운영하는 방식.

덕분에 차선(도로 폭은 2차선 정도로 넓습니다)을 넓게 쓰면서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습니다.

고갯길의 끝인 주젠지 호수 입구에 다다르면 해발고도는 1240m를 찍습니다.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상하행이 따로 분리된 이로하자카 도로 중 제 1 이로하자카 구간만 게임에 등장합니다.

 

 

이게 실제 제 1이로하자카 구간이구요. 레이아웃은 변형 없이 그대로입니다.

 

 

오르막길인 제 2 이로하자카. 후반부 직선구간 전의 헤어핀 커브 앞에는 휴게소 겸 전망대가 있습니다.

오르막 후반부의 터널을 지나면서 잠시동안 도로구간 중 최고점인 약 해발 1400미터대를 찍고 주젠지 호수로 나가게 됩니다.

 

오르막/주젠지 방향, 제 2 이로하자카

 

내리막/닛코 방향, 제 1 이로하자카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이로하자카 입구 / 후타라바시 앞

양 끝 지점 맵코드 - 이로하자카 입구 : 367 243 178*33 / 후타라바시 앞 : 367 240 306*71

 

상하행이 구분되어 있는 곳인지라 방문 위치 지정은 이로하자카 입구와 제 2 이로하자카와 제 1 이로하자카가 만나는

주젠지호수 근처의 후타라바시앞 삼거리 두 곳만 지정하였습니다.

 

토치기현 소재의 고갯길을 전부 돌아봤으니 이제 작중의 주 무대이자 진짜 성지(...) 취급 받는 군마현으로 넘어갑니다.

 

 

토치기현에서 군마로 내려가는 길은 산 속을 끊임없이 내려가는 도로입니다.

거리에 비해 시간이 다소 걸리는 것도 이런 이유인데, 군마현으로 넘어와서 나오는 쿠사키 댐 근처에

미치노에키 쿠사키 드라이브인이 있어 중간에 잠시 쉴 수 있습니다.

 

군마현(群馬県, Gunma Prefecture)

(이로하자카)->아카기->하루나(아키나)->우스이->묘기

 

 

이니셜D의 주역들이 몰려 사는 군마현입니다.

대부분 동네 뒷산(...)같이 생긴 산 정상까지 오르는 고갯길입니다만

이 산이 꽤 높은 편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등반을 즐길 수 있는 고갯길들입니다.

다만 이니셜D의 히트 이후 폭주족들이 설쳐댄 통에 하루나산과 아카기산은 코너 전후로 노면 범핑이 되어있어

과속하다간 차 째로 튕겨나가 목숨을 내다버리는 수가 있으니 안전운전은 필수입니다

 

베이스캠프를 덕질과 함께 하고 싶으면 시부카와 시내에

단순히 중간거리에서 하고 싶다면 옆의 마에바시 시내에 잡는 게 낫다고 봅니다.

저의 경우에는 잠시 머물더라도 쉬면서 머무는 게 좋은 쪽이라 하루나산 아래에 있는 이카호 온천마을에서 묵었었죠.

 

아카기(赤城, Akagi)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실제 아카기산에 걸친 군마 4번 현도 도로 구간 중 아카기 삼림공원 입구 주차장까지의 길고 긴

오르막 구간을 뺀 구간만을 코스로 사용합니다.

 

코스 끝의 아카기산 관광정보센터는 겨울에 방문할 경우 폐쇄되는 경우가 있으니 회차나 정차할 경우 조금 더 가서

비상정차지역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카기 산 오르막(아카기산 입구인 353번 국도 농산시험장 사거리부터 전체 주행)

 

아카기 산 내리막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아카기 삼림공원 입구 / 아카기산 관광정보센터

양 끝 지점 맵코드 - 아카기 삼림공원 입구 : 261 363 857*41 / 아카기산 관광정보센터 : 261 455 385*11

 

하루나(名, Haruna)

(아키나, 秋名, Akina)


대망의 성지, 하루나산입니다.

정확하게는 시부카와 시내를 거쳐 이카호온천마을에서 하루나산을 올라가는 33번 군마 현도를 지칭합니다.

원작에서는 실제 지명을 조금 비틀어서(개암나무 진榛->가을 추秋, '하루' 발음에 대응하는 일본어인 봄 춘 자를 가을 추로 바꾼 듯)

다른 지명을 입혀놨지만, 역시나 실제 지역을 바탕으로 존재하는 곳입니다.


일부러 근처 마을도 조금 경험해보려고 산 아래의 이카호 온천마을의 서양식 료칸에 자리를 잡았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실제 주행구간은 헤어핀 커브 전후로 노면 범핑을 넣어(과속방지턱이 아닙니다) 과속을 할 수 없도록

조치해 놓았으니 제한속도 이내의 안전운전을 해야만 고갯길을 온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진입 전에 아예 요철(凹凸)법규 말고 있다고 노면에 표시까지 해놨으니 보이는대로 감속부터 적절하게 해야 합니다.

이니셜D와 관련된 고갯길에서는 이 표시를 만날 수가 있을겁니다.

 

이미지 속의 삼각형 부분이 전부 범핑처리한 노면입니다.

저속으로 달리면 차가 위아래로 울렁대는 수준이지만 고속일 경우 차가 튕겨나갈 수 있습니다.

 

하루나 산 오르막

 

하루나 산 내리막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군마현립 주차장 위치 / 하루나산 정상 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군마현립 주차장 위치 : 94 875 396*06 / 하루나산 정상 위치 : 94 812 539*22

 

하루나 호수(春名湖, Lake Haruna)

(아키나 호수, 秋名湖, Lake Akina)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실제 하루나호 주유도로 선형을 꺾는 부분을 전부 둥글게 뭉개서 코스를 만들었습니다만

코스의 오른쪽 부분은 공원 내 도로인지라 절대 속도를 낸다거나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하루나온천부터 하루나호수 주차장 입구까지의 공원도로 부분은 통제가 되기 때문에 주행할 수 없습니다.

 

하루나 호수 시계방향 주행



하루나 호수 반시계방향 주행

 

호수 도로 주요 위치 구글맵 위치 - 하루나호수 주차장 입구 / 하루나호주유도로 입구 / 하루나온천 유스게

양 끝 지점 맵코드 - 하루나호수 주차장 입구 : 94 750 696*25 / 하루나호주유도로 입구 : 295 208 800*06 / 하루나온천 유스게 : 94 810 334*41

 

우스이(碓氷, Usui)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아케이드 스테이지 버전 3까지의 코스로

실제 우스이 고갯길과는 떨어져 있는 오기노야 요코카와점이 시작점으로 있는데다 서킷이 되어 있는 등

전체 구간의 주요 부분만을 따 와서 짜집기한 코스입니다.

 

버전 4부터 현재 사용중인 게임 상의 코스, 선형을 조금 변경한 수준입니다.

 

 

PS2판인 스페셜 스테이지에만 존재하는 진우스이

실제 우스이 고갯길을 옮기려고 많이 노력한 흔적은 있습니다만 이것도 실제 고갯길을

축약해서 만들어서 실제 도로와는 다릅니다.

 

여기는 게임상에도 등장하는 솥밥 맛집인 오기노야를 들려주는 것도 성지순례 코스에 들어가게 되죠.

1인분에 1000엔입니다.

 

우스이 고갯길 가루이자와 방향

 

오기노야 요코카와점 위치 / 오기노야 요코카와점 맵코드 : 292 599 751*74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가루이자와 입구 / 우스이고개 입구

양 끝 지점 맵코드 - 가루이자와 입구 : 94 810 334*41 / 우스이고개 입구 : 292 627 141*41

 

묘기(妙義, Myogi)


 

실제 도로 구간

 

아케이드 스테이지 버전 3까지의 게임 상의 코스

저 복잡한 길을 나카노타케 신사 앞을 시작점으로 하는 서킷으로 단순하게 재창조했습니다.

 

버전 4부터의 코스. 실제 구간을 다듬어서 길이를 줄였습니다.

PS2판인 스페셜 스테이지에 등장한 진묘기

실제 묘기산 고갯길에서 앞부분 3.5km 정도를 잘라낸 나머지를 달리게 만들어놨습니다.

 

게임상에서는 시작점으로 설정되어 있는 나카노타케 신사는 신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식사도 할 수 있고 묘기산 경치 구경도 가능합니다.

 

묘기산 고갯길 나카오사카 방향 주행. 나카노타케 신사 앞에서 멈추지 않고 아예 산을 내려갔었습니다.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미치노에키 묘기 / 나카노타케 신사 앞 주차장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247 752 517*22 / 나카노타케 신사 앞 주차장 : 292 419 450*47


 주 배경지인 군마 소재 고갯길을 전부 돌아봤으니 이제 다음 지역인 사이타마로 이동합니다.

 


사이타마현(埼玉県, Saitama Prefecture)

(묘기)->마세->츠치사카->사다미네->쇼마루

 

 

유일하게 고갯길을 전혀 들려보지 않은 사이타마입니다.

고갯길끼리의 거리가 제법 되는지라 가장 많이 돌아다녀야 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츠치사카의 경우 중간의 터널을 경계로 군마현에도 걸치게 되는데

게임 본편이나 원작에서의 취급이나 모두 사이타마현 고갯길로 취급하기 때문에 사이타마현으로 넣었습니다.

 

지도상으로만 보면 베이스캠프는 치치부가 가장 적당해 보입니다만 편한 장소는 많은 것 같네요

 

마세(間瀬, Mase)

 

 

실제 도로 구간

 

원작에는 등장하지만 게임에는 등장하지 않는 사이타마현 지역 고갯길입니다,

원작에서는 사이타마 연합 팀과 배틀을 했던 고갯길로 등장하죠.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북측 진입위치 /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150 792 420*47 / 남측 진입위치 : 150 700 349*82

 

츠치사카(土坂, Tsuchisaka)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코스, 3섹션 시작구간까지는 군마현이고 3섹션 시작지점을 지나 등장하는 터널을 넘어가면 사이타마현입니다.

 

아케이드 스테이지 버전3의 최애코스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군마현에도 속하지만 대부분 분류를 사이타마현으로 하니 그렇다고 하죠.

후반부의 롤러코스터를 타는듯한 감각이 굉장히 재미있는 코스입니다.

원작에서는 터널을 타지 않고 군마현 구간만 나오지만 게임상에는 터널을 넘어 사이타마현까지 들어갑니다.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북측 진입위치 /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247 081 888*55 / 남측 진입위치 : 247 024 204*47

 

사다미네(定峰, Sadamine)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코스, 일부 수정이 가해졌지만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RX-7(FD3S)끼리의 배틀이 펼쳐졌던 곳입니다.

의외로 원작에서는 주행실력 차이보다는 차빨(...)이 더 부각된 코스이기는 합니다만

잘 가다가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코스가 재미있는 곳이었습니다.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북측 진입위치 /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91 636 634*25 / 남측 진입위치 : 91 576 327*47

 

쇼마루(正丸, Shomaru)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원작에서는 주인공의 첫 군마 현 이외 지역에서의 원정 배틀이 있었던 곳입니다.

실제로는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정말 위험한 길이라고 하는데 순례 목적이라면 안전운전은 필수입니다.

게임에서도 버전 3까지만 수록되고 이후로는 추월이 굉장히 어려워 대전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아 삭제된 코스이기도.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북측 진입위치 /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91 396 651*74 / 남측 진입위치 : 91 333 777*14

 

험난했던 사이타마 순례가 끝나면 이제 최종목적지인 카나가와현을 향해 내려가게 됩니다.


 
카나가와현(神奈川県, Kanagawa Prefecture)

(쇼마루)->야비츠->나가오->나나마가리->츠바키라인->하코네

 

 

도쿄가 그렇게까지 멀지 않은 카나가와현입니다.

도쿄에서 출발해서 카나가와를 먼저 간다면 위 순서를 역순대로 돌면 되는데

어찌됐든 고갯길들이 거의 다 연결되어 있으니 부담없이 돌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베이스캠프의 경우 거의 십중팔구 하코네 정에 자리를 잡게 될텐데

개인적으로는 츠바키라인 진입 전에 있는 유가와라 온천마을을 추천합니다.

조용한 산 속 온천마을에서 느긋하게 쉬다가 고갯길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진입위치를 잘 확인해야 출혈을 막을 수 있는데, 나가오에서 나나마가리를 거치지 않고

츠바키라인으로 바로 간다면 유료도로를 3개나 거쳐야 하는지라 돈이 왕창 깨지게 됩니다(...)

 

야비츠(ヤビツ, Yabitsu)

 

 

실제 도로 구간

 

팀246의 홈코스로 설정되어 있는 고갯길입니다.

쇼마루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꽤나 피로한 주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게 되는데,

사이타마현에서 내려가서 도쿄도(오메, 하치오지 등) 서부를 뚫고 내려가다가 카나가와현의 산길을 달려야 하는지라

피로도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적당히 쉬어가면서 이동하시는 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북측 진입위치 /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251 011 860*14 / 남측 진입위치 : 57 897 471*47

 

나가오(長尾, Nagao)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코스, 실제 도로와 같습니다.

 

고텐바 시에서 시작하는 시즈오카 401번 현도 구간입니다.

저는 당일에 이 고갯길을 상정하지 않고 움직이고 있어서 여기로 진입하지 않고 더 들어가서 옆의 고갯길로 달리는 바람에

놓치는 실수를 했었죠.

게임상에서는 후반부에서 주행 템포가 빨라지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재미있는 고갯길입니다.

 

나나마가리를 거치지 않고 하코네 스카이라인 방향으로 해서 츠바키라인을 갈 경우에는 유료도로 3개를 지나야 하는지라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으니 상황에 따라 루트를 잘 선택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코네 스카이라인-아시노코 스카이라인-유가와라 파크웨이 3개 유료도로를 지나야 바로 츠바키라인 입구로 갈 수 있으며

하코네 스카이라인 360엔, 아시노코 스카이라인 620엔, 유가와라 파크웨이 510엔...총 1390엔이 나갑니다...

 

다만 셋 다 길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북측 진입위치 /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50 746 238*52 / 남측 진입위치 : 50 627 604*74

 

나나마가리(七曲り, Nanamagari)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코스, 크게 차이 없습니다.

 

나나마가리라는 이름이 7번 꺾어들어가는 길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하던데 이름과 실제가 다르네요.

생각보다 도로가 짧길래 의아한 고갯길입니다만 현지에서도 폭주족이 드글대는 고갯길이라고 합니다.

중간에 커브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제외하면 평이한 고갯길이기는 한데 경찰이 안 오는 모양인 듯.

 

이 도로는 선형개량이 되어서 국도지정에서 빠진 도로로, 도로명도 '옛 토카이도(旧東海道)' 구간으로, 원래는 일본 1번 국도였습니다.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아시노 호 측 진입위치 / 하코네마치 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57 124 226*25 / 남측 진입위치 : 57 158 713*60

 

츠바키라인(椿ライン, Tsubaki Line)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코스, 선형은 크게 차이 없습니다만 실제보다는 코스 길이를 줄였습니다.

 

원작 최종 배틀인 86 대 86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전형적인 산속을 뚫고 올라가는 고갯길인데 희한하게 운전 피로도가 제법 높습니다.

도로폭이 좁은 편이기 때문에 반대 방향에서 오는 차량에 유의해야 하는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네요.

유가와라 남쪽에서 오는 경우에는 그냥 들어오면 되지만 북쪽에서 올 경우 나가오 고갯길이 끝나는 삼거리에서

카나가와 736번 현도(제가 몰라서 나가오 고갯길을 지나친 후 달렸던 그 길입니다)를 통해 하코네 정을 끼고

멀리 돌아서 들어와야 통행료를 아낄 수 있는데 시간 차이가 제법 됩니다...

 

오르막으로 주행할 경우 고갯길 끝에서 만나는 삼거리를 통해 바로 하코네 턴파이크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츠바키라인 유가와라 온천마을->하코네 턴파이크 방향 주행.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북측 진입위치 /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57 034 661*00 / 남측 진입위치 : 116 862 679*25

 

하코네(箱根タ-ンパイク, Hakone Turnpike)

(아네스트 이와타 턴파이크 하코네, アネスト岩田タ-ンパイク箱根, Anest Iwata Turnpike Hakone)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전망대에서 초반 진입 구간을 삭제시켜서 길이를 다소 축소시켰습니다.

원작에서는 RX-7(FC3S)와 스카이라인 GT-R(R32)가 목숨 건 배틀을 했던 도로입니다.

그런데 여기...유료도로인데다 선형이 길게 뻗은 구간이 대부분이라 그런 식으로 몰았다간 죽습니다...

목숨은 하나입니다 안전운전합시다

 

유료도로이기 때문에 달리려면 720엔의 통행료를 내야 합니다. 돈 많은 금수저의 고갯길...

 

하코네(아네스트 이와타 턴파이크 하코네) 오다와라 방향 주행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다이칸잔 전망대 위치 / 하코네 턴파이크 요금소

양 끝 지점 맵코드 - 다이칸잔 전망대 위치 : 57 036 606*85 / 하코네 턴파이크 요금소 : 57 257 607*47

 

여기까지가 이니셜D에 등장했던 고갯길들입니다.

 

 

그렇게 정리한 이동 루트는 위 이미지상의 파란 색으로 표시된 부분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가 정한 기준대로 이니셜D 원작에 등장하는 모든 고갯길을 쭉 돌았습니다.

최적의 경로를 구성한 것도 아니고, 현과 현을 넘어가는 커다란 루트만 그려본 겁니다만 거리가 상당합니다.

 

엔나, 아카기, 우스이, 묘기, 나나마가리, 츠바키라인만 이동상의 문제로 왕복하는 것을 전제로 계산하고

나머지 구간은 오르막이건 내리막이건 딱 한번씩만 주행하는 것을 전제로 이동경로를 설정했는데도

전체 이동거리는 총 997.8km라는 이동거리가 나옵니다.

이 거리는 서울 광화문 앞에서 출발해서 해남 땅끝마을 전망대까지 왕복을 해도 살짝 남는 거리죠(...)

 

여유가 있다면 며칠간의 시간을 두고 천천히 방문해 보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만

벼락치기로 방문하실 경우에는 대략 하루에 한개 현 정도로 잡고 이동하시는 정도가 나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니셜D를 좋아하고, 현지에 방문해보고 싶고, 돈과 시간 여유가 충분하신 분들은 한번은 해 볼만한 여행이 아닐까 하며 여기까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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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pearhead

2017년 2월 24일 일정에서 이어집니다



일찍 일어나서 나와본 가나가와의 아침은 이전 일정과는 다른 상쾌한 느낌이었는데요



구름이 다소 끼기는 했는데 날은 맑았고 적당히 선선해서 좋았습니다.

군마현에서 활짝 갠 아침을 보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상쾌한 날씨였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 쇼난 일대는 슬램덩크의 배경이 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죠.

실제로는 부자들 많이 사는 부촌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그건 한국사람이 알 바가 아닙니다.


체크아웃은 11시까지로 시간이 넉넉하게 남았으니 잠시 호텔 주변을 돌아봅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외국의 어느 시골 동네만 찾아서 돌아다니는 기분이었는데 여기에선 확실하게 쉬러 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월이 다 되어가는 시기였지만 분명 2월의 바다인데 이른 아침부터 서핑을 하러 나오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던 게 인상적.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서 잘 보이는 에노시마의 모습

솔로잉으로 갈 만한 관광지는 아니라고 판단해서 멀리서 풍경을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호텔 건너편이 쇼난 해안공원이라고 하는 모래사장을 낀 해수욕장인데 지도상으로 보니까 이게 사가미 만 지역이라고...



슬램덩크 마지막에 재활중이던 강백호가 서태웅과 마주치는 곳이 여깁니다.



상쾌한 아침입니다.

짐을 챙겨서 가마쿠라로 이동합니다.



가마쿠라고교앞역 근처는 공사중이라 주차할 곳이 없어 시치리가하마역 근처의 주차장까지 갑니다.



날씨 좋습니다

여기도 서핑하러 나오신 분들이 꽤 되네요



하늘에는 매도 날아다닙니다

길 건너편의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한가득(...) 사와서 아침을 때웁니다

계란만 채워넣은 샌드위치를 이 때 처음 먹어봤는데 신세계였습니다.


배도 채웠으니 가마쿠라 고등학교로 가봐야죠.

도보로 이동해도 충분한 거리지만 에노덴이 있으니 에노덴을 탑니다.


바로 앞의 시치리가하마역으로 갑니다.



살면서 단선으로 된 철도노선은 처음 타봅니다.

수도권 내 노선이 기본이 복선인 한국이 특이한건지...



열차표는 승강장까지 들어와서 승강장 내의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합니다.



일본은 대중교통은 웬만해서는 한국어가 병기되어 있네요.

어느정도 알려진 닛코 주젠지의 그 괴랄한 버스정류장(주젠지코하응둘러싸...) 같은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열차가 들어오네요

안전선 밖으로 한 걸음 물러섭니다



협궤 기반의 지방 노선이라는 티를 풀풀풀 내 주시는 한가로운 분위기 좋습니다



가마쿠라고교앞역까지 달랑 한 역 구간인데 중간에 교행까지 하네요

한 대는 멈춰서 대기하고 한 대는 먼저 지나가고



여러 종류의 열차를 짬뽕한 편성이라 이렇게 생겨먹었습니다



그렇게 역 한개를 이동해서 내립니다.



가마쿠라고교앞역에 도착했습니다.

만화 보는 거 좋아하셨다면 여기가 어딘지는 아실겁니다.


역에서 나와서 바로 왼쪽으로 꺾어 언덕을 올라갑니다.



관광객이 꽤 오는 장소가 되다보니 아예 한미중일 4개국어로 써놨을 정도네요

그 와중에 한국어로 추월금지는 대체

담 넘어 들어오지 말라는(월담) 건지 촬영금지를 잘못 쓴 건지...



그렇게 온 여기는 가나가와현립 가마쿠라 고등학교입니다.

슬램덩크에 너무 자주 모습을 보여줬던 학교죠.


다만 여기는 주역들이 다닌 상북(쇼호쿠)고등학교가 아니라 지역 내 라이벌인 능남(료난) 고등학교로 그려진 곳입니다.

상북고등학교로 그려진 실제 고등학교는 도쿄도 키치조지 쪽에 있죠.


이 포스팅 위에 있는 호텔 근처의 에노시마가 보이는 쇼난 해안공원과 주변 도로도 슬램덩크 연재 최후반에 등장했던 곳입니다.



앞에 병원이 있고 안쪽으로는 주택가인 평범한 동네입니다.


하지만 왔던 길을 되돌아 가마쿠라고교앞역으로 내려가면



살던 동네도 아닌데 익숙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당연히 이거죠 이거



실제로는 이런 느낌입니다만 뭐 어떻습니까



멀리서 봐도 저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이 제법 됩니다.

저 흰 옷 입은 분들은 어디 체육부에서 나온 분들이 상당히 많이 와 있었는데


농구부는 아닌 것 같은데 왜 여기 와있었는지는 다음날 알아채게 됩니다.



중국계 관광객들도 스멀스멀 와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마침 지나가던 열차가 구형이라 비스무리...하게 구경도 하네요



열차는 4량 정도밖에 되지 않는지라 정말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배차간격도 좀 되는 편이라 타이밍 안 맞으면 구형 차량으로 지나가는 광경 보기도 힘들 듯



철도건널목 너머도 건너서 구경은 할 수 있는데 공사중이어서 뭐 그렇게까지 구경할 건 아니었습니다.



본격적인 아침이 되니 지나다니는 차도 제법 많아집니다



운동선수 분들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사진촬영에 매진하고 계셨습니다



집에서 마실나오듯이 서핑보드 들고 나오신 분들도 많았구요



그렇게 역 주변을 여기저기 보다가 철길을 건너 역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이상 출구로 나가면 태평양이 있는 가마쿠라고교앞역이었습니다.



차를 세워둔 시치리가하마역으로 되돌아갑니다.



바쁜 것 같은데 느긋한 풍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시치리가하마역에서 내려 편의점으로 향하는데 동네 수로에서 뭔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웬 페트병이 물 속에서 계속 혼자 돌고 있었는데요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려는 저 힘찬 페트병처럼



그거 한 두어시간 걸어다녔다고 허기가 져서(...)

편의점을 또 가서 배를 채웁니다야 이 돼지야



이쪽은 이미 서핑하러 오신분들이 많네요

해변에서 상당히 나갔는데도 물이 얕은 모양



해변 쪽에는 댕댕이가 공을 물고 돌아다니고 있었는데요



주인 되시는 분과 마실 나와서 즐겁게 운동하는 중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느릿느릿하게 움직여서 공을 물어오더라구요



날이 본격적으로 밝아서 더 잘 보이는 에노시마



매는 아까 아침에 본 게 다인가 했는데 어디서 한마리가 홀연히 날아와서 제 머리 위를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고개를 삐딱...하게 해서 날기도 하고



계속 주차장 위를 빙빙 돌면서 뭔가를 보기는 하는 것 같은데...너 잡아가려는거야 이 돼지야


구경도 적절히 하고 체력도 보충했으니 이제 마지막 숙소를 향해 도쿄로 이동합니다.



숙소로 가기 전에 신주쿠구에 이 당시 갑자기 핫플레이스가 된 곳을 들렸다 가기로 합니다.

숙소와 나리타공항으로 돌아가는 경로를 제외하면 이것이 마지막 일반도로 운전입니다.

 


다만 메갈로폴리스의 대명사인 도쿄권답게 저희 집에서 청와대 앞까지의 거리보다 조금 더 먼 거리를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장난이 아니네요



가마쿠라에서 후지사와-요코하마를 거쳐 드디어 도쿄로 들어왔습니다.



신주쿠구의 어느 동네에 도착해서 핫플레이스를 찾아가봅니다.



이리로 들어가면 나온답니다



동네 한가운데 있는 아담한 크기의 신사였습니다.

 

 

사람들이 제법 와 있네요


오미쿠지도 뽑아보는데 결과가 괜찮네요

대충 읽고 넣어둡니다



나뭇가지에 묶여있는 걸 보니 누군가 흉을 뽑기는 뽑는 모양입니다

 


동네 신사치고는 사람이 많았지만 나름 고즈넉한 분위기는 좋았는데요

 

 

반대편 계단에는 사람들이 몰려서 한국어로...음 그냥 한국이네요

 

 

여기가 어디인지는 대충 알고들 계실거라고 믿습니다.


 

직접 와 보니까 그냥 흔한 동네 길인데

역시 미디어의 힘이라는게 무섭습니다

 

그럼 온 김에 이 동네에 뭐가 더 있나 그냥 둘러봅니다

 

 

누가 봐도 평범하게 생긴 동네의 조용한 동네길

 

 

반대편으로 조금 올라가니 자판기에 포스터가 붙어있고

 

 

포스터에 안 그려져 있는데 굳이 친절하게 표시까지 해주셨습니다

 

돌아다니다보니 영화 본편에 나왔던 곳이 눈에 띄기는 합니다

 

 

위의 그 자판기 앞에서 신사 방향으로 찍어보니

 

 

올ㅋ

 

 

어디 점심 먹을만한 데 없을까 싶어 좀 멀리까지 갔다가 찍어봤더니

 

 

대략 그렇습니다

 

여기 밥 먹을만한 데는 없어서 그냥 숙소로 가기로 합니다

 

 

마지막 숙소가 위치한 오시아게로 향합니다.

여길 정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었는데

 

- 당시 가격이 캡슐이나 호스텔 제외하고 그 정도 객실수준에서 가장 저렴한 편이었음(1박 13만)

- 도쿄 동북쪽인데도 주요 관광지와 그닥 먼 거리가 아님

- 스카이트리가 길 건너편

- 철도교통으로 웬만한 시내 스팟은 환승 한번 정도로 거진 다 갈 수 있는 위치

주변이 스카이트리를 빼면 일반 거주구역에 가까워서 덜 북적대는것도 괜찮았습니다.



요츠야역을 지날때부터 아 여기가 도쿄구나 싶은 도시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스카이트리가 바로 앞에 보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호텔이 대형마트와 같은 건물을 쓰는 특이한 건물이었는데요

일단 주차장에 차를 대고 체크인을 합니다

 

도쿄로 들어오니까 호텔도 주차장이 유료에요...하루에 1000엔...

 

 

키를 받아서 객실로 올라갑니다

 

 

역시나 더블베드인데

혼자서 투숙하기엔 넓고 둘이서 투숙하기엔 적당한 크기

 

 

10층이라서 어느정도 바깥 뷰도 있는데 스카이트리 반대편 객실이라 북적북적한 도쿄 시내가 창문 밖에 펼쳐집니다.

 이때가 오후 세시를 넘겼을 때인데, 저녁식사도 해결할 겸 해서 나갑니다.

 

 

숙소 바로 앞의 오시아게역에서 일단 아사쿠사바시역으로 갑니다

 

 

아직은 스크린도어에 인색한 일본 지하철

 

 

옛날 1호선 자량 생각나는 차를 타고 지하철로 이동합니다

 

 

아사쿠사바시역에 내려서 JR로 환승

9년만에 도쿄를 다시 온 거지만 지하철 환승 시스템은 확실히 우리나라가 잘 해놨어요.

 

 

470엔짜리 표를 끊고 JR에 몸을 싣습니다

 

 

주오-소부선 각역정차 열차를 탔다가 오챠노미즈역에서 주오 쾌속으로 환승해서 하치오지 방향으로 쭉 갑니다

 

 

한시간쯤 이동해서 도착했습니다

2008년 당시에는 공사중이어서 어수선했는데 진짜 싹 바뀌었네요



2008년 당시 히가시코가네이역은 이랬거든요.

 

 

그렇게 9년 전 도쿄 여행의 베이스캠프였던 도쿄 23구에서 조금 벗어난 코가네이 시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여행 때는 여기에서 자취중이던 동호회 동생에게 숙식을 신세졌던지라

(조공은 한국에서 공수해 간 페트병 소주 한박스로 퉁치긴 했습니다만;)

일주일간 있었던 곳인데, 한번쯤은 다시 와 보고 싶었거든요

 

 

역 남북으로 통행이 막혀 지하로 왔다갔다 했었는데 1층에 쇼핑센터가 들어오면서 통로도 생겨있고

 

 

주출입구는 그 때 그대로인데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다만 9년전만 해도 역 앞에 이렇게 오락실과 술집이 있었는데

 

 

9년만에 오니 아예 헐려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아이구야

 

왔으니 저녁을 때우러 갑니다

 

 

거의 10년이 지났지만 크게 변한 것 없이 예전 모습 그대로인 동네를 지나

 

 

도착했습니다.

 

 

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라멘집입니다.

아직까지도 여기저기 먹어본 라멘집 중에서는 가장 맛있었던 곳이어서 다시 온 거기도 합니다만

아직 오픈을 안 했네요?

 

 

좀 일찍오긴 일찍 왔습니다

식당에 도착했을 때가 여섯시 조금 넘겼을 때였으니까요

길 건너편의 공원에서 잠시 시간을 때우고 다시 옵니다

 

 

그새 어두워진것도 어두워진거지만 저녁 7시 5분쯤에 다시 왔는데 그새 사람들이 줄을 서있네요

확실히 동네맛집은 동네맛집인 모양입니다

저도 줄을 섭니다

 

 

아르바이트를 구하신다고 붙여놨었는데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구했겠죠

 

 

밖에서도 알 수 있듯 가게는 작은 가게입니다

 

손님이 많아서인지 회전도 빠른 편

 

 

9년 전 사진인데 세월의 흐름은 느껴집니다만 여전히 젊어보이는 사장님입니다

 

돈코츠+곱배기+차슈 추가+면 추가. 여기서 한 그릇 시켜서 먹을 수 있는 풀옵션으로 주문합니다(...) 1450엔.

 

 

커다란 차슈 덩어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주문과 동시에 꺼내서 먹기 좋게 자르고

 

 

라멘 한 그릇이 나옵니다.

여전히 라멘은 맛있고, 사장님이 권하시는대로 마늘을 으깨서 넣으면 더 맛있습니다.

 

면 추가는 어떻게 된거냐 물으신다면 일단 먹고나서 요청하면 새로 면을 더 넣어주십니다.

느긋하게 먹었으면 좋겠습니다만 밖에 대기열이 기니 맛있게 먹고 자리를 비워줍니다.

 

 

여전히 사람이 많아서 조금 놀랐습니다.

그 때는 이렇게까지 사람이 몰리던 가게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앞으로도 장사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다시 도쿄로 돌아갑니다.

 

 

히가시코가네이역으로 돌아가서

 

 

도쿄행 주오 쾌속선을 탑니다...만

 

 

아키하바라에서 내립니다.

가는길에 들려서 요도바시에서 렌즈 후드를 좀 사려고 들렸는데요

 

이날 영업을 이미 종료하고 문을 닫아버렸네요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오락실이나 찾아가봅니다

목표는 버추어 파이터 5 파이널 쇼다운

 

 

그런데 세가에서 운영하는 오락실에 버파가 없어서 그냥 건담 게임이나 두어판 합니다

이거 Aime나 바나패스포트로 처음 등록하면 처음 1크레딧은 무료여서 그냥저냥 재미있게 했습니다

 

한국에 이런 건 들어오기 매우 힘들겠죠

 

 

숙소로 돌아가야겠습니다

 

 

다시 아사쿠사바시역으로 향합니다

 

 

또 소부선으로 갈아타구요

 

 

아사쿠사바시역에서 아사쿠사선으로 갈아탄 후

 

 

오시아게로 갑니다

 

 

스크린도어가 없는 역이 어색할 지경이라니

 

 

오시아게에 도착해서 스카이트리 주변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청계천 느낌의 스카이트리 앞입니다

 

 

영업시간은 이미 끝난지라 한가할 뿐인 풍경

 

 

여기는 다음날 올라가 볼 예정이니 밖에서 봅니다

 

 

간단하게 먹고 마실 것을 사서 숙소로 돌아가며 하루를 마무리짓습니다.

 

다음 일정은 계획 없이 돌아다니기인데 얻어걸린 날...의 이야기입니다.




Posted by Spearhead

2017년 2월 23일 일정에 이어집니다.



일찍 일어나서 길을 재촉합니다.

이날의 첫 목적지는 아카기산, 하루나산과 함께 조모 3영산으로 쥐급한다는 묘기산입니다.



시부카와 시를 빠져나옵니다.

출근시간대가 겹쳐서인지 차가 제법 많았습니다.



묘기 산이 있는 안나카 시까지 훌렁훌렁 이동하다보니 연료를 반 정도 써버렸네요.

일단 주유부터 합니다.



이틀동안 약 500km를 달렸고



가득 채우니 이정도가 들어갔습니다.

연비는 리터당 16킬로미터가 넘는 수준이니 매우 준수하네요.



조금 더 가니 저 너머로 바위산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묘기산이 맞습니다.

더 들어갑니다.



슬슬 가까워지네요



산이 참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정상까지 등반이 가능할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죠



고갯길 진입 전의 미치노에키 묘기에서 잠시 쉬면서 어제 받은 도시락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때웁니다.



휴게소를 한바퀴 돌아보면서 이 날의 정말 깨끗했던 하늘부터 즐기고 출발합니다.



이니셜D 원작이나 애니메이션에서는 코스의 정확한 형태를 알기 힘들거니와

게임에 등장한 묘기는 버전3까지만 해도 서킷 형식의 코스로 짜집기되어서 익히 알고 있을 그것과는 매우 다릅니다.

해발고도도 제법 되는 위치에서 출발하거니와 가드레일을 통해 알 수 있듯 한쪽은 그냥 낭떠러지입니다.


보통은 고개 최고점에 있는 신사의 토리이 앞 까지 달리는 것 같던데 저는 그냥 아랫동네까지 내려가봤습니다.


길은 둘째치고 여기 산이 되게 멋있었습니다.

다만 산 구경 하는 거 빼면 관광차 올 만한 곳이라기엔 뭔가가 없는 곳이네요;


어쨌든 왔던 길을 되돌아와서 이번에는 군마현에서 마지막으로 거쳐갈 우스이 고개로 향합니다.



다만 바로 우스이 고개로 향하는 것은 아니고, 게임상에서 시작점으로 설정된 곳으로 먼저 갑니다.



앞에 가던 차가 번호가 좀(..............................) 거 차주분 취향이 참(................)



묘기산 포함해서 근처 산들이 되게 마음에 들게 멋있었습니다



계속 가다 보니 바로 옆에 철길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그렇게 조금만 더 가면 오락실에서 게임하던 사람은 익숙할 풍경이 나타납니다.



게임에선 이렇지만



실제로는 옆으로 철길이 다 보이네요



오기노야라는 이름의 솥밥 전문 식당의 요코카와점입니다.



주력 메뉴는 말했다시피 질그릇같은 뚝배기에 쪄낸 솥밥이고

실제 본점은 근처에 위치한 요코가와역에 작은 점포 형태로 있습니다.


그 외에는 주로 나가노현에 분점이 있네요.



9시까지 15분쯤 남은 시각에 도착했었는데, 개점이 9시라고 해서 주차장에서 조금 더 기다렸다가 개점과 동시에 1인분을 구입합니다.

1인분에 1000엔이고, 밥을 쪄낸 솥 째로 밑반찬이 조금 주어집니다.


질그릇에 가까운 솥은 다 먹고 반납하던가 그냥 가져가도 됩니다.



매장에서 먹어도 되지만 혼자서 휑한 매장에 개점시각부터 먹는것보다 그냥 차에서 먹기로 하고 밥을 가져왔습니다.



정성스럽게 포장된 포장을 따서



뚜껑을 열어보면



당연히 내용물이 보이겠죠



우리나라의 돌솥비빔밥 개념은 아니고 돌솥밥이라고 해야 얼추 맞겠네요.

쌀 위에 사진에서 보이는 표고, 돼지고기, 메추리알, 밤, 매실, 생강, 죽순, 완두콩 등을 올려서 쪄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명 자체에는 간이 세게 되어있지 않지만 같이 주는 밑반찬이 굉장히 짭니다(...)


그래서인지 맛은 밸런스가 맞는 편. 밑반찬 없이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밥을 먹고 가지고 있던 잔돈 중에 1엔짜리를 꺼내서 만지작거리다 살짝 힘을 줬는데 동전이...이거 왜 이렇게 약한거죠


어쨌든 우스이 고개로 향합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올 계획 없이 바로 나가노현으로 넘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군마현도 여기에서 안녕이네요



실제 우스이 고개입니다.

지금은 우스이 고개 진입 전에 별도로 개통된 우스이 바이패스를 통해 더 편하게 나가노현으로 넘어갈 수 있어서 자주 이용되는 길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옛 철로의 흔적과 풍경을 즐기기 위해 관광 목적으로 들리는 사람도 제법 된다고 합니다.


게임상에서는 실제 구간을 짜집기해서 오기노야 요코카와점부터 시작하는 서킷을 만들어 놨습니다만

실제로는 고갯길을 통과해서 넘어가면 고갯길의 끝에서 나가노현 카루이자와시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우스이 고개를 넘어 나가노현의 스와 시로 향합니다.

사실 원래 예정에는 없었는데, 전날 하루나산을 먼저 올라갔다 오면서 생긴 시간의 여유 덕에 어딜 추가해볼까 하다가

내려가는 길목의 근처에서 가장 눈에 띄던 저 스와 호를 구경하고 가기로 하고 경로를 변경한 겁니다.



카루이자와에 들어왔습니다.

집이나 점포가 도로 주변으로 많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가한 시골마을 같은 분위기였는데요



길 저편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계시는 눈덮인 산이 인상적입니다.

정상에서는 연기도 나고 있었고 말이죠



어쨌든 열심히 가던 길을 계속 내려갑니다.



이쪽으로 돌아도 높은 산



저쪽으로 돌아도 높은 산



편의점에 잠깐 들려서 저편을 봐도 높은 산으로 둘러쳐져 있는게 인상적인 나가노현이네요

이래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했었나...



한가하디 한가한 시골길을 달리는 기분입니다



슬금슬금 달리다가 어느 밭 한가운데 있는 듯한 편의점에 들려서 마실 것을 사고 스트레칭도 조금 해주는데

'여기서 저 산 제일 잘 보임, 촬영 스팟'이라고 써붙여놓은 팻말이 있길래 차에서 카메라를 꺼내서 가봅니다.



오 진짜 잘 보이네요

망원줌으로 렌즈를 갈아끼우고 땡겨봅니다



정상에 보이던 게 연기라고 생각했는데 연기가 맞네요

나중에 구글맵으로 보니까 이게 '아사마 산'이라고 하는 활화산이라고 합니다(...)

가장 최근 분화는 2015년 6월...얼마 안됐네요.



다시 스와 시로 길을 재촉합니다.



점점 산 속으로 들어가는듯한 느낌이었는데요



가던 길은 일본 142번 국도였습니다만

양 옆으로 아무것도 없는 길만 한창 달리는것도 지겨웠고

가는 도중에 바이패스 형식으로 유료도로(신 와다터널 유료도로)로 보내려고 하길래 원래 국도구간으로 올라갔더니


길이 굽이굽이 돌아서 올라가는 건 둘째치고 정상 근처쯤 가니까 해발고도 1400m가 넘어갔다는 표시가 나오더니



고개 정상(와다 고개)이 터널이네요?

그런데 웬 신호등이?



교차식 일방통행 신호였네요(...)

오해하실까봐 덧붙입니다만 이거 국도입니다(일본 142번 국도/나카센도)

그나저나 저는 유료도로 타기 싫고 지루해서 올라왔다지만

앞에 계신 피트 운전자분은 어찌 여기까지...



그렇게 산길을 달려서 스와 시에 도착합니다.

여기는 도시 분위기가 나기는 나네요


스와 호를 보기에 가장 좋다는 다테이시 공원으로 꾸역꾸역 올라가줍니다.



공원에 도착해보니 앞에는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오신 어르신들이 죽 늘어서 계실 정도로 사진찍기에 좋은 곳이네요



조금 당겨서 담아도 보고



어르신들 계신 위치까지 내려가서 당겨서 담아봅니다

호수 주변으로 이렇게 발달된 도시가 자리잡은 풍경도 처음 보거니와 나가노현이 산이 높은 곳이 많아서인지 풍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하늘에 매가 참 많이 날고 있었습니다.



그닥 높게 느껴지지도 않는데 해발 933미터라고 써있고



대략 경상북도 포항시와 비슷한 위도상에 있었습니다.


느긋하게 풍경 구경을 하다가 가나가와로 내려가려고 하는데

가나가와에는 밤에 도착할 예정으로 움직이고 있었는데 또 3~4시간 정도 시간이 남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움직인 결과겠지만 지나치게 일찍 도착하는것도 별로여서 중간에 어딜 들려볼까 하면서 구글맵을 보니


가는 길 중간에 후지산이 뙇...


그래서 후지산을 구경하기 적당한 곳이 어딜까 싶어 검색을 돌려보다 야마나시현의 야마나카 호로 향합니다.



다만 국도로는 시간이 너무 오래 잡혀서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혼슈에서는 처음 고속도로를 이용하지만 운영주체가 홋카이도와 같은 회사이니 요금은 대충 비슷하겠지 싶어 과감하게 결정.

대충 계산해서 2500엔 언저리 쯤 나오겠지 생각했었습니다.



스와 나들목으로 가는 길에 안내템포가 늦는 바람에 길을 지나쳐버려 다시 돌아서 가던 와중에 트럭을 한 대 만나는데요



오우 붉은 트럭...근데 번호판 밑에 저것은?!



세 배 빠른 트럭이었던 모양입니다


어찌됐든간에 고속도로를 타고 한창 내려가다 후타바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후쿠시마현 후타바마치가 아닙니다


홋카이도에서는 제대로 생겨먹은 휴게소 구경을 못했었는데 여긴 뒤에 공원같은 공간도 마련해놓고 있고 제법 규모가 컸습니다.


다시 목적지로 길을 재촉합니다.



후지큐 하이랜드를 끼고 돌아나가면서 후지산이 보이는데

구름만 제법 꼈다 뿐이지아니 지금 구름이 니 머리 바로 위에 있는데 제법 선명하게 보이길래

호수까지 가면 되게 잘 보이겠다 싶어서 기대하고 갔습니다만


고속도로에서 나갈때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뷰포인트라던 주차장에 도착하니 호수 건너편이 아예 보이지를 않습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산 날씨가 이렇게 변덕이 심할 줄이야 아하하하하...



고속도로 이동거리는 130km를 조금 넘었는데 지갑에 심하게 스크래치를 내는 고속도로 요금도 확인합니다


후...후지산을 보기는 했으니까 스스로를 위로하며 내려갑니다.



가나가와 현으로 가는 중간목적지인 유가와라 온천마을의 츠바키라인으로 향합니다.



츠바키라인으로 가는 길은 돈지랄(...)의 향연이었습니다.



내리던 눈이 갈수록 그칠 기미가 안 보이는데다가



아니 나들목 1개만 지나가는데 요금을 이만큼이나 또 뜯어?!



한창 내리던 눈이 얼음떡마냥 유리창에 얼어붙어 쌓이는 상황까지 갑니다.



눈 대신 비내리는 고텐바에 들어와서 하코네 방향으로 이동하다가 총 3개의 고갯길을 넘어가게 되는데요


하코네 스카이라인 : 360엔

아시노코 스카이라인 : 620엔

유가와라 파크웨이(유료구간) : 490엔


이 세 도로가 전부 유료도로입니다(...)

3개 구간 합쳐 1470엔이라는 돈을 뜯깁니다(...)


게다가 사전에 알아보지도 않고 빠른 길로 내비를 찍고 가느라 이니셜D에 나온 실제 도로를 지나쳐버리는 실수도 하는데요

하코네 스카이라인에 진입하기 전에 거쳐갈 수 있었던 나가오 고갯길(고텐바 시내에서 진입)을 시간이 더 걸린다는 내비의 경로지정으로

지나쳐서 옆 고갯길로 가버렸습니다.



그렇게 유가와라 온천마을에 들어와서 츠바키라인을 쭉 주행하면서 지나갑니다.

이니셜D 원작에서는 최종 배틀이 펼쳐지는 곳이었죠.



츠바키라인을 달리다보면 시공의 폭풍이 몰아칠 것 같은 곳도 지나갑니다



그리고 바로 마지막 고갯길 주행인 하코네 턴파이크로 들어가서 달려내려갑니다.

이니셜D 원작에서는 목숨을 건 치열한 배틀이 벌어진 곳이지만

여길 달리던 차는 반대편에서 오던 한 대를 빼면 저밖에 없었습니다(...)


15km 남짓 달리는데 요금이 720엔이나 하는 도로거든요(...)



신나게 달려내려가다보니 불빛이 점점 많아지고



가나가와현에 도착했음을 실감합니다.



이제 이 날의 숙소가 있는 후지사와 시로 이동합니다.



오다와라부터 그렇기는 했는데 하코네에서 내려갈때까지만 해도 눈이 내리더니

가나가와로 들어와서 움직이니까 눈은 흔적도 없는데다 나름 선선한 수준으로 기온이 올라있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숙소로 예약한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습니다.



이 호텔부터는 1박에 10만원이 넘는데,

예약을 확인하면서 뭔가 고르라고 해서 보니 바디용품과 웰컴드링크 제공이 있었네요.


입욕용품이 익숙하지 않은지라 대충 보고 골라서 받고



1층에 있는 바에서 웰컴 드링크를 골라달라고 해서 스밀노프 한 병을 골랐습니다.



같이 먹으라고 스낵류도 주네요.



혼자 오기는 했는데 방이 혼자 묵기엔 좀 많이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일단 겁나 넓었던데다가



추가요금 없이 이용가능한 캡슐커피류에 원하는 향을 골라서 쓸 수 있었던 디퓨저에



웬 플라네타리움 비슷한 기계가 있어서 보니



이 호텔 체인만 하고 있다는 일종의 어트랙션 비슷한 거네요.

참고로 저 장비 제조사는 세가입니다(.......)



방의 불을 끄고 장비를 켜면 이런 식으로 방 전체에 우주와 관련된 영상을 투영해줍니다.

영상 내용은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지금 가동중인 2호기 말고 개고생의 향연이던 1호기)의 항해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욕실은 혼자 쓰기엔 너무 넓어서



시설도 버블바스까지 가능한 욕조가 있고...여하튼 좋았습니다.

몸을 푹 담구면서 피로를 조금이나마 풀고 나서 바깥을 둘러보러 나갑니다.



카메라를 차 안에 놔둔지라 카메라를 찾으려고 차를 대 놓은 곳에 갔더니 기계식 주차장이어서 차는 이미 저 벤츠 아래로 들어간지라 포기하고



근처 구경이나 하면서 돌아다닙니다.



여기서부터는 확실하게 도시가 맞네요

희한한 건 분위기가 휴양지 분위기가 섞여있습니다



걷다 보니 전철역이네요



시간이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안 보입니다



역 앞의 편의점에서 먹을거리를 사서 바닷가를 끼고 숙소로 돌아가봅니다.



2월의 바닷가인데 선선하니 온도도 적당해서 좋았던지라 설렁설렁 걸어가며 숙소로 돌아갑니다.



어두워서 제대로 안 보이지만 오밤중의 태평양도 보면서 들어가서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잡니다.


다음은 가마쿠라 주변을 둘러보고 난 후 도쿄도로 넘어가서 돌아다니는 일정입니다.

Posted by Spearh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