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6일 일정에 이어집니다



느리적 일어나서 객실 냉장고에서 물부터 꺼내 마십니다.

이 호텔은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생수가 이렇게 생겼습니다.

앞에 스카이트리 있다고 이거 주는 것 같은데 스카이트리에서 100엔 넘게 받고 팔길래 안사먹길 잘했다 싶을 정도...


돌 만큼 돌아봤고 쉬는 것도 적당히 쉰 것 같아서 뭐 하기도 귀찮았던지라 남는 시간동안 뭐 하는 대신

신주쿠역 근처로 가서 잠시 돌아보고 오기로 합니다.


아주 귀찮아서 사진도 안찍어버린 게 지금 생각하니 조금 아깝긴 하네요;



체크아웃해서 바로 나가서 돌다가 오는 코스로, 도쿄 부도심을 한바퀴 돌고 나리타공항으로 가는 마지막 자동차 여정입니다.



신주쿠에 들어가서 차를 주차시켜놓고 일대를 잠깐 돌아보고 선물거리를 조금 산 후 나리타로 돌아가게 됩니다.


수도고속도로부터 시작해서 고속도로를 타고 이동하게 되는데 여기는 진짜 돈 많은 사람만 타라고 하는건지 통행료가 1300엔을 받지를 않나

돈을 그렇게 받아먹는 것 치고는 도로 상태나 교통상태 모두 최악입니다...

다만 그 수 많은 교각이 위아래로 교차하면서 노선이 분기되는 광경은 한번쯤은 겪어볼 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수도고속도로를 벗어나면서부터 본격적인 고속도로 주행인데 일본 와서 운전하면서 고속도로가 3차선 이상인 곳이 처음이었던지라


감격했습니다


고속도로는 이래야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마쿠하리 휴게소에 들려 도시락을 삽니다

네기부타동(파+돼지고기 덮밥)인데 뭘 사도 평균 이상은 하는 일본 도시락답게 맛은 좋았습니다.


배도 불렸으니 나리타로 갑니다



나리타로 들어와서 마지막 주유를 합니다.

1085km를 달렸고 연비는 대략 리터당 16km 수준으로 잘 나와준 편입니다.


다만 이 윙로드는 상용 왜건 기반 차량답게 승용차로는 권하고 싶지 않은 차였는데요

차 크기에 비해 배기량이 작다보니 힘이 너무 딸리는데다 설계의 문제인건지 고속도로에서 시속 80km만 넘겨도

차가 뜨는듯한 주행감각 덕에 알아서 안전운전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마성의 자동차였습니다.


보니까 이 차를 끝으로 단종시킨 모양이던데 닛산도 멍청이들은 아니니까요...



차량을 반납하고 나리타공항으로 하이에이스당했습니다

3터미널은 저가항공사 전용 터미널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셔틀버스 텀도 좀 있는 편이고

아니면 저 육상트랙같은 길을 따라 500m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내부도 육상트랙처럼 꾸며놓아서 동선 안내를 하는 신선한 방식을 도입해놓은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면세점은 영 별로였어요



아직 발권수속까지 시간이 남아서 어디 앉아서 기다리나 했는데 앗...아앗...



본토인 한국에서조차도 잘 안가는 카페베네가 이런데서 버젓이 국격을 떨...읍읍...



다만 차이가 있다면 일본의 카페베네는 술도 팝니다(...) 샷으로요...



기회가 되면 기내에 쇼바를 반입해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저는 준법시민입니다


탑승권을 발권받고 면세점에도 뭐 살 게 없으니 바로 탑승구에 가서 죽치고 앉아 시간을 죽여봅니다(...)



탑승구도 어째 거의 맨 끝이라 사람도 없어서 텅텅 빈 터미널을 저 혼자 돌아다니다가



탑승구 앞에 앉아서 TV와 스마트폰을 번갈아 보며 시간을 때웁니다.



평화로운 공항 탑승대기실의 풍경입니다

시간이 되니 비행기 타도 된대서 비행기 타러 나갑니다



그런데 탑승구 지나서 걸어가서 타래서 그렇게 탔습니다(...)

김포공항의 향수를 이런데서 느끼다니 나란 놈도 참...



어쩄든 그렇게 도쿄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인천에 살포시 도착해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잡아타고 돌아갑니다.


이렇게 혼자 돈 있을때 혼자 해보고 싶은거 돌아보고 싶은거 돌아봤던 여행이라 만족스러웠었습니다.


Posted by Spearh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