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타 여행2019. 3. 23. 02:32

2017년에 도쿄도 외곽을 돌고 들어오면서 이니셜D 원작에 등장한 고갯길의 절반 정도를 달려볼 수 있었는데요


갔다오면서 느낀건데 막연하게 생각했던 곳들이 실제 방문해보니까 그렇게까지 멀고 그런 건 아니더랍니다.

외국에서 운전을 남의 차인 렌터카로 하는데다가

대부분 차량통행량이 많은 일반도로 구간만 선택해서 다닌지라 쫄아서(...) 규정속도를 준수하며 다닌 덕에

이동시간이 제법 걸려서 그렇지 고갯길 자체를 돌아다녀보는 건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등장하는 모든 고갯길을 다 방문해 본 것은 아니지만 방문했던 곳은


츠쿠바 퍼플 라인(2008년 2월)

모미지라인-이로하자카-아카기-하루나(아키나)-묘기-우스이-츠바키라인-하코네(2017년 2월)

그리고 통행금지로 실제 구간 전체를 들어가려다 실패한 핫포가하라가 있네요


원작에 등장하는 18개 고갯길의 딱 절반을 달려보고 한 곳을 들어가려다 못 들어가봤습니다.

그래도 원작의 주 무대인 군마현에 위치한 고갯길들은 다 돌아보고 왔으니 일단의 목표는 달성한 셈.


그래서 개인적으로 정리해보는 이니셜D 고갯길 순례 가이드입니다.

한 바퀴 돌아보고 나서 제 나름대로의 감을 잡은 것을 정리해보기 위한 목적이기도 합니다.


무대가 되는 관동지역을 가기 위해서는 한국에서는 결국 도쿄로 향하기 때문에

도쿄로 향하는 공항 중에서도 나리타공항을 기준으로 합니다.


크게 정리하자면

 

나리타공항 도착->이바라키현->토치기현->군마현->사이타마현->카나가와현 순서로 도쿄도 외곽을 크게 돌게 됩니다.

 

다만 사이타마현의 고갯길이 소재지가 부드럽게 이어지는 편이 아닌데다 카나가와현의 위치 상 상당한 거리를 왔다갔다 해야 합니다.


위치의 안내는 구글맵 상의 해당 위치 링크와 일본에서 렌터카 이용 시 내비게이션 검색에 사용할 수 있는 맵코드를 같이 표시합니다.

일본 내비게이션에 일본어로 검색할 수 있으면 안 써도 문제가 없지만 생각보다 일본 내비의 UI/UX가 불편하고 복잡하거든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본 렌터카의 내비게이션은 대부분 한국어를 지원합니다!...다만 맵코드가 아니면 검색은 일본어로만 가능합니다.

 


* 맵코드 : 일본에서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에서 위치 지정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위치를 10자리 가량의 숫자로 변환해주는 코드로

내비게이션 개발/제조사인 톰톰 사에서 개발해서 맵코드 재단에서 운영하는 맵코드 시스템이 아니라

덴소에서 개발해서 일본 내에서만 사용되는 시스템을 지칭합니다(...)

일본여행을 렌터카로 하시는 경우에 편리해서 이용하시면서 접하게 되실 겁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맵퍼스 아틀란의 L-CODE가 있는데 효율적으로 사용되지는 못하는 것 같네요.

 

맵코드 관련 웹페이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구글맵과 연동된 맵코드 검색 웹페이지

->Mapion 맵코드 검색 웹페이지

->Drive! Nippon 맵코드 안내 페이지

 

맵코드 사용 방법

*보통 일본의 렌터카 내비게이션에서 맵코드 사용 검색 및 경로지정을 위해서는

차량 정차 상태에서 기어 P단 또는 파킹브레이크가 걸려 있어야 메뉴 진입 및 조작이 가능합니다

 

1. 내비게이션의 메뉴를 선택합니다

 

 

2. MAPCODE라고 써 있는 메뉴를 선택합니다

 

 

3. 미리 준비된 맵코드를 입력합니다(*가 있는 경우 *까지 전부 입력하며, 번호가 띄어져 있는 건 무시해도 됩니다.)

 

 

4. 검색하면 해당 위치가 내비게이션에 나옵니다. 목적지가 맞는 경우 위 이미지의 빨간 항목(목적지로 설정합니다)을 눌러줍니다.

 

 

5. 경로를 확인 후 선택해서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습니다.

보통 여러 경로를 안내해 주는데, 경로별로 거리, 시간, 유료도로가 있는 경우 예상 요금이 같이 안내되므로

원하는 루트를 선택해서 안내받아 이동하면 됩니다.

 

생각보다 쉽습니다. 일본 렌터카의 경우에는 내비게이션이 한국어를 지원하는 내비가 달려있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한국어 안내를 받아가며 이동할 수 있어서 그래도 덜 힘들겁니다.

 

 

이동 동선은 나리타에 내려 출발하는 것을 전제로 시작합니다.

일단 이바라키현으로 이동합니다.

 


 

이바라키현(茨城県, Ibaraki Prefecture)

츠쿠바(筑波, Tsukuba - 츠쿠바산/츠쿠바 후르츠 라인)

 

나리타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덕분에 접근성은 매우 좋습니다.

나리타공항에서 고속도로로 접근 시 조반 자동차도 츠지우라키타 나들목을 나와

이바라키 199번 현도를 통해 접근하는 루트가 가장 빠릅니다.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주행 구간, 따로 변형된 부분 없이 실제 구간과 동일합니다.

원작에 등장한 코스는 '신의 손' 죠시마 토시야와 '신의 발' 호시노 코조를 상대하는 곳입니다.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츠쿠바 후르츠라인 구간 북측 진입위치 / 츠쿠바 후르츠라인 구간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112 335 551*30 / 남측 진입위치 : 112 245 634*00

 

이바라키현은 츠쿠바산 고갯길밖에 없으니 완주 후에는 토치기현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토치기현(栃木県, Tochigi Prefecture)

(츠쿠바)->핫포가하라->엔나->모미지라인->이로하자카

 

후르츠라인에서 일반도로와 고속도로를 섞어가며 토치기현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고갯길끼리의 거리가 짧은 편이라 순례가 편한 토치기현입니다.

시오바라 온천을 중심으로 근거리 내에 핫포가하라, 엔나, 모미지라인이 위치하고 있어 이동이 편한 편인 것이 장점입니다.

이로하자카는 닛코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따로 떨어진 위치에 있어 이동하기 위해서는 모미지라인(니엔 유료도로)을

거쳐서 가는 게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순례 코스가 되는 게 단점.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모미지라인이 유료로로인데다 요금이 꽤 비싸다는 겁니다(...)


핫포가하라(八方ヶ原, Happogahara)

 

토치기현의 첫 고갯길은 핫포가하라 고갯길로, 토치기현 59번 현도 상의 야마노에키 다카하라 인근에서 나스시오바라시내의

일본 400번 국도상으로 빠져나가게 되는 코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실제 핫포가하라 고갯길 전체 구간의 1/2 정도만이 게임 상의 코스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게임 상의 코스는 고갯길 중간에서 끝나기 때문에 전체 고갯길을 주파하지는 않습니다.

 

나리타에서 올라오는 루트라면 야이타 시로 진입해서 토치기 현민의 숲 진입구간을 거쳐

야마노에키 타카하라 앞에서부터 원작상의 구간이 나타나게 됩니다.

시오바라 방향으로 빠져나가게 될 경우 시오나와 모미지라인 둘 다 금방 갈 수 있는 위치로 나오게 됩니다.

 

다만, 동계에는 이 구간의 통행이 제한됩니다.

저는 모르고 갔다가 되돌아서 모미지라인까지 돌아서 갔어야 했죠.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토치기 56번 현도 북측 진입위치 / 토치기 56번 현도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548 160 304*00 / 남측 진입위치 : 315 880 332*00

 

엔나(塩那, Enna)

 

토도 레이싱 스쿨의 홈 코스로 설정된 곳이라고 합니다만

저는 게임은 아케이드에서만 해봤기 때문에 이 코스의 존재를 몰라서

2017년 여행 당시에도 방문지에 넣지를 않고 있었습니다.

알았었다면 핫포가하라에서 돌아오면서 갔었겠죠.

 

꺼라위키는 '시오나'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만 이 구간을 부르는 명칭은 '엔나 스카이라인'이라고 하네요.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PS2판인 스페셜 스테이지에만 수록된 코스라 코스 레이아웃 이미지가 다릅니다.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북측 진입위치 /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548 278 458*00 / 남측 진입위치 : 548 247 242*63

 

모미지라인(もみじライン, Momiji Line)

 

게임판인 아케이드 스테이지 기준으로는 버전 8에서 등장한 코스입니다.

PS2판인 스페셜 스테이지에 먼저 수록됐었지만 아케이드에는 나온 지 얼마 안 됐죠.

원작에서는 세븐 스타 리프의 홈 코스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달리는 거리가 얼마 안 될 것 같아보이지만 시오바라측 시점에서 종점인 요금소까지 30km정도 되는 장거리 코스이며

니치엔 유료도로의 구간 중 일부입니다(...) 한 번 통행할 때 610엔의 요금을 내야 하는데, 원작의 세븐 스타 리프는 금수저 팀이었나 봅니다...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니치엔 유료도로 중 모미지라인 구간은 약 28km의 장거리 도로이지만 게임에서는

닛코 방면 후반부 6km가량의 구간만을 코스로 사용하도록 설정하였습니다.

 

 

실제 도로는 주변 산의 풍경까지 운전하면서 눈에 들어오는지라 느긋하게 드라이브하기 좋은 도로라서 자동차 여행 코스로는

손색없는 도로입니다. 겨울에는 스키리조트 방문 목적으로도 들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북측 진입위치 /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548 186 768*85 / 남측 진입위치 : 367 716 223*60

 

문제는 이로하자카를 가려면 여길 거쳐야 해서 니엔 유료도로의 3개 구간인

모미지라인, 류오쿄라인, 키누가와라인 까지 3개의 유료도로를 거칠 수 있는데

모미지라인을 나오자마자 바로 121번 국도로 빠지지 않으면 저 3개 도로의 요금을 전부 내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전부 통과해서 닛코로 향할 경우 모미지라인 610엔, 류오쿄라인 150엔, 키누가와라인 260엔...총 1020엔이 나갑니다.

 

이로하자카(いろは坂, Irohazaka)

 

고갯길 코너에서 차를 날려버린다는 정신나간 설정 덕분에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했다는 그 이로하자카입니다.

원작에서는 내리막인 제1이로하자카만을 코스로 사용하는지라 제2이로하자카의 존재는 거의 없는데

간단히 표현하자면 산 아래에서 산 위로 올라가는 도로입니다.

내리막과 오르막이 분리되어 일방통행으로 운영하는 방식.

덕분에 차선(도로 폭은 2차선 정도로 넓습니다)을 넓게 쓰면서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습니다.

고갯길의 끝인 주젠지 호수 입구에 다다르면 해발고도는 1240m를 찍습니다.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상하행이 따로 분리된 이로하자카 도로 중 제 1 이로하자카 구간만 게임에 등장합니다.

 

 

이게 실제 제 1이로하자카 구간이구요. 레이아웃은 변형 없이 그대로입니다.

 

 

오르막길인 제 2 이로하자카. 후반부 직선구간 전의 헤어핀 커브 앞에는 휴게소 겸 전망대가 있습니다.

오르막 후반부의 터널을 지나면서 잠시동안 도로구간 중 최고점인 약 해발 1400미터대를 찍고 주젠지 호수로 나가게 됩니다.

 

오르막/주젠지 방향, 제 2 이로하자카

 

내리막/닛코 방향, 제 1 이로하자카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이로하자카 입구 / 후타라바시 앞

양 끝 지점 맵코드 - 이로하자카 입구 : 367 243 178*33 / 후타라바시 앞 : 367 240 306*71

 

상하행이 구분되어 있는 곳인지라 방문 위치 지정은 이로하자카 입구와 제 2 이로하자카와 제 1 이로하자카가 만나는

주젠지호수 근처의 후타라바시앞 삼거리 두 곳만 지정하였습니다.

 

토치기현 소재의 고갯길을 전부 돌아봤으니 이제 작중의 주 무대이자 진짜 성지(...) 취급 받는 군마현으로 넘어갑니다.

 

 

토치기현에서 군마로 내려가는 길은 산 속을 끊임없이 내려가는 도로입니다.

거리에 비해 시간이 다소 걸리는 것도 이런 이유인데, 군마현으로 넘어와서 나오는 쿠사키 댐 근처에

미치노에키 쿠사키 드라이브인이 있어 중간에 잠시 쉴 수 있습니다.

 

군마현(群馬県, Gunma Prefecture)

(이로하자카)->아카기->하루나(아키나)->우스이->묘기

 

 

이니셜D의 주역들이 몰려 사는 군마현입니다.

대부분 동네 뒷산(...)같이 생긴 산 정상까지 오르는 고갯길입니다만

이 산이 꽤 높은 편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등반을 즐길 수 있는 고갯길들입니다.

다만 이니셜D의 히트 이후 폭주족들이 설쳐댄 통에 하루나산과 아카기산은 코너 전후로 노면 범핑이 되어있어

과속하다간 차 째로 튕겨나가 목숨을 내다버리는 수가 있으니 안전운전은 필수입니다

 

베이스캠프를 덕질과 함께 하고 싶으면 시부카와 시내에

단순히 중간거리에서 하고 싶다면 옆의 마에바시 시내에 잡는 게 낫다고 봅니다.

저의 경우에는 잠시 머물더라도 쉬면서 머무는 게 좋은 쪽이라 하루나산 아래에 있는 이카호 온천마을에서 묵었었죠.

 

아카기(赤城, Akagi)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실제 아카기산에 걸친 군마 4번 현도 도로 구간 중 아카기 삼림공원 입구 주차장까지의 길고 긴

오르막 구간을 뺀 구간만을 코스로 사용합니다.

 

코스 끝의 아카기산 관광정보센터는 겨울에 방문할 경우 폐쇄되는 경우가 있으니 회차나 정차할 경우 조금 더 가서

비상정차지역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카기 산 오르막(아카기산 입구인 353번 국도 농산시험장 사거리부터 전체 주행)

 

아카기 산 내리막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아카기 삼림공원 입구 / 아카기산 관광정보센터

양 끝 지점 맵코드 - 아카기 삼림공원 입구 : 261 363 857*41 / 아카기산 관광정보센터 : 261 455 385*11

 

하루나(名, Haruna)

(아키나, 秋名, Akina)


대망의 성지, 하루나산입니다.

정확하게는 시부카와 시내를 거쳐 이카호온천마을에서 하루나산을 올라가는 33번 군마 현도를 지칭합니다.

원작에서는 실제 지명을 조금 비틀어서(개암나무 진榛->가을 추秋, '하루' 발음에 대응하는 일본어인 봄 춘 자를 가을 추로 바꾼 듯)

다른 지명을 입혀놨지만, 역시나 실제 지역을 바탕으로 존재하는 곳입니다.


일부러 근처 마을도 조금 경험해보려고 산 아래의 이카호 온천마을의 서양식 료칸에 자리를 잡았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실제 주행구간은 헤어핀 커브 전후로 노면 범핑을 넣어(과속방지턱이 아닙니다) 과속을 할 수 없도록

조치해 놓았으니 제한속도 이내의 안전운전을 해야만 고갯길을 온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진입 전에 아예 요철(凹凸)법규 말고 있다고 노면에 표시까지 해놨으니 보이는대로 감속부터 적절하게 해야 합니다.

이니셜D와 관련된 고갯길에서는 이 표시를 만날 수가 있을겁니다.

 

이미지 속의 삼각형 부분이 전부 범핑처리한 노면입니다.

저속으로 달리면 차가 위아래로 울렁대는 수준이지만 고속일 경우 차가 튕겨나갈 수 있습니다.

 

하루나 산 오르막

 

하루나 산 내리막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군마현립 주차장 위치 / 하루나산 정상 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군마현립 주차장 위치 : 94 875 396*06 / 하루나산 정상 위치 : 94 812 539*22

 

하루나 호수(春名湖, Lake Haruna)

(아키나 호수, 秋名湖, Lake Akina)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실제 하루나호 주유도로 선형을 꺾는 부분을 전부 둥글게 뭉개서 코스를 만들었습니다만

코스의 오른쪽 부분은 공원 내 도로인지라 절대 속도를 낸다거나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하루나온천부터 하루나호수 주차장 입구까지의 공원도로 부분은 통제가 되기 때문에 주행할 수 없습니다.

 

하루나 호수 시계방향 주행



하루나 호수 반시계방향 주행

 

호수 도로 주요 위치 구글맵 위치 - 하루나호수 주차장 입구 / 하루나호주유도로 입구 / 하루나온천 유스게

양 끝 지점 맵코드 - 하루나호수 주차장 입구 : 94 750 696*25 / 하루나호주유도로 입구 : 295 208 800*06 / 하루나온천 유스게 : 94 810 334*41

 

우스이(碓氷, Usui)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아케이드 스테이지 버전 3까지의 코스로

실제 우스이 고갯길과는 떨어져 있는 오기노야 요코카와점이 시작점으로 있는데다 서킷이 되어 있는 등

전체 구간의 주요 부분만을 따 와서 짜집기한 코스입니다.

 

버전 4부터 현재 사용중인 게임 상의 코스, 선형을 조금 변경한 수준입니다.

 

 

PS2판인 스페셜 스테이지에만 존재하는 진우스이

실제 우스이 고갯길을 옮기려고 많이 노력한 흔적은 있습니다만 이것도 실제 고갯길을

축약해서 만들어서 실제 도로와는 다릅니다.

 

여기는 게임상에도 등장하는 솥밥 맛집인 오기노야를 들려주는 것도 성지순례 코스에 들어가게 되죠.

1인분에 1000엔입니다.

 

우스이 고갯길 가루이자와 방향

 

오기노야 요코카와점 위치 / 오기노야 요코카와점 맵코드 : 292 599 751*74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가루이자와 입구 / 우스이고개 입구

양 끝 지점 맵코드 - 가루이자와 입구 : 94 810 334*41 / 우스이고개 입구 : 292 627 141*41

 

묘기(妙義, Myogi)


 

실제 도로 구간

 

아케이드 스테이지 버전 3까지의 게임 상의 코스

저 복잡한 길을 나카노타케 신사 앞을 시작점으로 하는 서킷으로 단순하게 재창조했습니다.

 

버전 4부터의 코스. 실제 구간을 다듬어서 길이를 줄였습니다.

PS2판인 스페셜 스테이지에 등장한 진묘기

실제 묘기산 고갯길에서 앞부분 3.5km 정도를 잘라낸 나머지를 달리게 만들어놨습니다.

 

게임상에서는 시작점으로 설정되어 있는 나카노타케 신사는 신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식사도 할 수 있고 묘기산 경치 구경도 가능합니다.

 

묘기산 고갯길 나카오사카 방향 주행. 나카노타케 신사 앞에서 멈추지 않고 아예 산을 내려갔었습니다.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미치노에키 묘기 / 나카노타케 신사 앞 주차장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247 752 517*22 / 나카노타케 신사 앞 주차장 : 292 419 450*47


 주 배경지인 군마 소재 고갯길을 전부 돌아봤으니 이제 다음 지역인 사이타마로 이동합니다.

 


사이타마현(埼玉県, Saitama Prefecture)

(묘기)->마세->츠치사카->사다미네->쇼마루

 

 

유일하게 고갯길을 전혀 들려보지 않은 사이타마입니다.

고갯길끼리의 거리가 제법 되는지라 가장 많이 돌아다녀야 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츠치사카의 경우 중간의 터널을 경계로 군마현에도 걸치게 되는데

게임 본편이나 원작에서의 취급이나 모두 사이타마현 고갯길로 취급하기 때문에 사이타마현으로 넣었습니다.

 

지도상으로만 보면 베이스캠프는 치치부가 가장 적당해 보입니다만 편한 장소는 많은 것 같네요

 

마세(間瀬, Mase)

 

 

실제 도로 구간

 

원작에는 등장하지만 게임에는 등장하지 않는 사이타마현 지역 고갯길입니다,

원작에서는 사이타마 연합 팀과 배틀을 했던 고갯길로 등장하죠.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북측 진입위치 /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150 792 420*47 / 남측 진입위치 : 150 700 349*82

 

츠치사카(土坂, Tsuchisaka)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코스, 3섹션 시작구간까지는 군마현이고 3섹션 시작지점을 지나 등장하는 터널을 넘어가면 사이타마현입니다.

 

아케이드 스테이지 버전3의 최애코스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군마현에도 속하지만 대부분 분류를 사이타마현으로 하니 그렇다고 하죠.

후반부의 롤러코스터를 타는듯한 감각이 굉장히 재미있는 코스입니다.

원작에서는 터널을 타지 않고 군마현 구간만 나오지만 게임상에는 터널을 넘어 사이타마현까지 들어갑니다.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북측 진입위치 /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247 081 888*55 / 남측 진입위치 : 247 024 204*47

 

사다미네(定峰, Sadamine)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코스, 일부 수정이 가해졌지만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RX-7(FD3S)끼리의 배틀이 펼쳐졌던 곳입니다.

의외로 원작에서는 주행실력 차이보다는 차빨(...)이 더 부각된 코스이기는 합니다만

잘 가다가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코스가 재미있는 곳이었습니다.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북측 진입위치 /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91 636 634*25 / 남측 진입위치 : 91 576 327*47

 

쇼마루(正丸, Shomaru)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원작에서는 주인공의 첫 군마 현 이외 지역에서의 원정 배틀이 있었던 곳입니다.

실제로는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정말 위험한 길이라고 하는데 순례 목적이라면 안전운전은 필수입니다.

게임에서도 버전 3까지만 수록되고 이후로는 추월이 굉장히 어려워 대전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아 삭제된 코스이기도.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북측 진입위치 /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91 396 651*74 / 남측 진입위치 : 91 333 777*14

 

험난했던 사이타마 순례가 끝나면 이제 최종목적지인 카나가와현을 향해 내려가게 됩니다.


 
카나가와현(神奈川県, Kanagawa Prefecture)

(쇼마루)->야비츠->나가오->나나마가리->츠바키라인->하코네

 

 

도쿄가 그렇게까지 멀지 않은 카나가와현입니다.

도쿄에서 출발해서 카나가와를 먼저 간다면 위 순서를 역순대로 돌면 되는데

어찌됐든 고갯길들이 거의 다 연결되어 있으니 부담없이 돌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베이스캠프의 경우 거의 십중팔구 하코네 정에 자리를 잡게 될텐데

개인적으로는 츠바키라인 진입 전에 있는 유가와라 온천마을을 추천합니다.

조용한 산 속 온천마을에서 느긋하게 쉬다가 고갯길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진입위치를 잘 확인해야 출혈을 막을 수 있는데, 나가오에서 나나마가리를 거치지 않고

츠바키라인으로 바로 간다면 유료도로를 3개나 거쳐야 하는지라 돈이 왕창 깨지게 됩니다(...)

 

야비츠(ヤビツ, Yabitsu)

 

 

실제 도로 구간

 

팀246의 홈코스로 설정되어 있는 고갯길입니다.

쇼마루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꽤나 피로한 주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게 되는데,

사이타마현에서 내려가서 도쿄도(오메, 하치오지 등) 서부를 뚫고 내려가다가 카나가와현의 산길을 달려야 하는지라

피로도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적당히 쉬어가면서 이동하시는 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북측 진입위치 /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251 011 860*14 / 남측 진입위치 : 57 897 471*47

 

나가오(長尾, Nagao)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코스, 실제 도로와 같습니다.

 

고텐바 시에서 시작하는 시즈오카 401번 현도 구간입니다.

저는 당일에 이 고갯길을 상정하지 않고 움직이고 있어서 여기로 진입하지 않고 더 들어가서 옆의 고갯길로 달리는 바람에

놓치는 실수를 했었죠.

게임상에서는 후반부에서 주행 템포가 빨라지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재미있는 고갯길입니다.

 

나나마가리를 거치지 않고 하코네 스카이라인 방향으로 해서 츠바키라인을 갈 경우에는 유료도로 3개를 지나야 하는지라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으니 상황에 따라 루트를 잘 선택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코네 스카이라인-아시노코 스카이라인-유가와라 파크웨이 3개 유료도로를 지나야 바로 츠바키라인 입구로 갈 수 있으며

하코네 스카이라인 360엔, 아시노코 스카이라인 620엔, 유가와라 파크웨이 510엔...총 1390엔이 나갑니다...

 

다만 셋 다 길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북측 진입위치 /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50 746 238*52 / 남측 진입위치 : 50 627 604*74

 

나나마가리(七曲り, Nanamagari)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코스, 크게 차이 없습니다.

 

나나마가리라는 이름이 7번 꺾어들어가는 길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하던데 이름과 실제가 다르네요.

생각보다 도로가 짧길래 의아한 고갯길입니다만 현지에서도 폭주족이 드글대는 고갯길이라고 합니다.

중간에 커브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제외하면 평이한 고갯길이기는 한데 경찰이 안 오는 모양인 듯.

 

이 도로는 선형개량이 되어서 국도지정에서 빠진 도로로, 도로명도 '옛 토카이도(旧東海道)' 구간으로, 원래는 일본 1번 국도였습니다.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아시노 호 측 진입위치 / 하코네마치 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57 124 226*25 / 남측 진입위치 : 57 158 713*60

 

츠바키라인(椿ライン, Tsubaki Line)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코스, 선형은 크게 차이 없습니다만 실제보다는 코스 길이를 줄였습니다.

 

원작 최종 배틀인 86 대 86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전형적인 산속을 뚫고 올라가는 고갯길인데 희한하게 운전 피로도가 제법 높습니다.

도로폭이 좁은 편이기 때문에 반대 방향에서 오는 차량에 유의해야 하는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네요.

유가와라 남쪽에서 오는 경우에는 그냥 들어오면 되지만 북쪽에서 올 경우 나가오 고갯길이 끝나는 삼거리에서

카나가와 736번 현도(제가 몰라서 나가오 고갯길을 지나친 후 달렸던 그 길입니다)를 통해 하코네 정을 끼고

멀리 돌아서 들어와야 통행료를 아낄 수 있는데 시간 차이가 제법 됩니다...

 

오르막으로 주행할 경우 고갯길 끝에서 만나는 삼거리를 통해 바로 하코네 턴파이크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츠바키라인 유가와라 온천마을->하코네 턴파이크 방향 주행.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북측 진입위치 / 남측 진입위치

양 끝 지점 맵코드 - 북측 진입위치 : 57 034 661*00 / 남측 진입위치 : 116 862 679*25

 

하코네(箱根タ-ンパイク, Hakone Turnpike)

(아네스트 이와타 턴파이크 하코네, アネスト岩田タ-ンパイク箱根, Anest Iwata Turnpike Hakone)

 

 

실제 도로 구간

게임 상의 구간. 전망대에서 초반 진입 구간을 삭제시켜서 길이를 다소 축소시켰습니다.

원작에서는 RX-7(FC3S)와 스카이라인 GT-R(R32)가 목숨 건 배틀을 했던 도로입니다.

그런데 여기...유료도로인데다 선형이 길게 뻗은 구간이 대부분이라 그런 식으로 몰았다간 죽습니다...

목숨은 하나입니다 안전운전합시다

 

유료도로이기 때문에 달리려면 720엔의 통행료를 내야 합니다. 돈 많은 금수저의 고갯길...

 

하코네(아네스트 이와타 턴파이크 하코네) 오다와라 방향 주행

 

양 끝 지점 구글맵 위치 - 다이칸잔 전망대 위치 / 하코네 턴파이크 요금소

양 끝 지점 맵코드 - 다이칸잔 전망대 위치 : 57 036 606*85 / 하코네 턴파이크 요금소 : 57 257 607*47

 

여기까지가 이니셜D에 등장했던 고갯길들입니다.

 

 

그렇게 정리한 이동 루트는 위 이미지상의 파란 색으로 표시된 부분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가 정한 기준대로 이니셜D 원작에 등장하는 모든 고갯길을 쭉 돌았습니다.

최적의 경로를 구성한 것도 아니고, 현과 현을 넘어가는 커다란 루트만 그려본 겁니다만 거리가 상당합니다.

 

엔나, 아카기, 우스이, 묘기, 나나마가리, 츠바키라인만 이동상의 문제로 왕복하는 것을 전제로 계산하고

나머지 구간은 오르막이건 내리막이건 딱 한번씩만 주행하는 것을 전제로 이동경로를 설정했는데도

전체 이동거리는 총 997.8km라는 이동거리가 나옵니다.

이 거리는 서울 광화문 앞에서 출발해서 해남 땅끝마을 전망대까지 왕복을 해도 살짝 남는 거리죠(...)

 

여유가 있다면 며칠간의 시간을 두고 천천히 방문해 보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만

벼락치기로 방문하실 경우에는 대략 하루에 한개 현 정도로 잡고 이동하시는 정도가 나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니셜D를 좋아하고, 현지에 방문해보고 싶고, 돈과 시간 여유가 충분하신 분들은 한번은 해 볼만한 여행이 아닐까 하며 여기까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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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pearhead

2017년 2월 26일 일정에 이어집니다



느리적 일어나서 객실 냉장고에서 물부터 꺼내 마십니다.

이 호텔은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생수가 이렇게 생겼습니다.

앞에 스카이트리 있다고 이거 주는 것 같은데 스카이트리에서 100엔 넘게 받고 팔길래 안사먹길 잘했다 싶을 정도...


돌 만큼 돌아봤고 쉬는 것도 적당히 쉰 것 같아서 뭐 하기도 귀찮았던지라 남는 시간동안 뭐 하는 대신

신주쿠역 근처로 가서 잠시 돌아보고 오기로 합니다.


아주 귀찮아서 사진도 안찍어버린 게 지금 생각하니 조금 아깝긴 하네요;



체크아웃해서 바로 나가서 돌다가 오는 코스로, 도쿄 부도심을 한바퀴 돌고 나리타공항으로 가는 마지막 자동차 여정입니다.



신주쿠에 들어가서 차를 주차시켜놓고 일대를 잠깐 돌아보고 선물거리를 조금 산 후 나리타로 돌아가게 됩니다.


수도고속도로부터 시작해서 고속도로를 타고 이동하게 되는데 여기는 진짜 돈 많은 사람만 타라고 하는건지 통행료가 1300엔을 받지를 않나

돈을 그렇게 받아먹는 것 치고는 도로 상태나 교통상태 모두 최악입니다...

다만 그 수 많은 교각이 위아래로 교차하면서 노선이 분기되는 광경은 한번쯤은 겪어볼 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수도고속도로를 벗어나면서부터 본격적인 고속도로 주행인데 일본 와서 운전하면서 고속도로가 3차선 이상인 곳이 처음이었던지라


감격했습니다


고속도로는 이래야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마쿠하리 휴게소에 들려 도시락을 삽니다

네기부타동(파+돼지고기 덮밥)인데 뭘 사도 평균 이상은 하는 일본 도시락답게 맛은 좋았습니다.


배도 불렸으니 나리타로 갑니다



나리타로 들어와서 마지막 주유를 합니다.

1085km를 달렸고 연비는 대략 리터당 16km 수준으로 잘 나와준 편입니다.


다만 이 윙로드는 상용 왜건 기반 차량답게 승용차로는 권하고 싶지 않은 차였는데요

차 크기에 비해 배기량이 작다보니 힘이 너무 딸리는데다 설계의 문제인건지 고속도로에서 시속 80km만 넘겨도

차가 뜨는듯한 주행감각 덕에 알아서 안전운전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마성의 자동차였습니다.


보니까 이 차를 끝으로 단종시킨 모양이던데 닛산도 멍청이들은 아니니까요...



차량을 반납하고 나리타공항으로 하이에이스당했습니다

3터미널은 저가항공사 전용 터미널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셔틀버스 텀도 좀 있는 편이고

아니면 저 육상트랙같은 길을 따라 500m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내부도 육상트랙처럼 꾸며놓아서 동선 안내를 하는 신선한 방식을 도입해놓은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면세점은 영 별로였어요



아직 발권수속까지 시간이 남아서 어디 앉아서 기다리나 했는데 앗...아앗...



본토인 한국에서조차도 잘 안가는 카페베네가 이런데서 버젓이 국격을 떨...읍읍...



다만 차이가 있다면 일본의 카페베네는 술도 팝니다(...) 샷으로요...



기회가 되면 기내에 쇼바를 반입해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저는 준법시민입니다


탑승권을 발권받고 면세점에도 뭐 살 게 없으니 바로 탑승구에 가서 죽치고 앉아 시간을 죽여봅니다(...)



탑승구도 어째 거의 맨 끝이라 사람도 없어서 텅텅 빈 터미널을 저 혼자 돌아다니다가



탑승구 앞에 앉아서 TV와 스마트폰을 번갈아 보며 시간을 때웁니다.



평화로운 공항 탑승대기실의 풍경입니다

시간이 되니 비행기 타도 된대서 비행기 타러 나갑니다



그런데 탑승구 지나서 걸어가서 타래서 그렇게 탔습니다(...)

김포공항의 향수를 이런데서 느끼다니 나란 놈도 참...



어쩄든 그렇게 도쿄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인천에 살포시 도착해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잡아타고 돌아갑니다.


이렇게 혼자 돈 있을때 혼자 해보고 싶은거 돌아보고 싶은거 돌아봤던 여행이라 만족스러웠었습니다.


Posted by Spearhead

2017년 2월 25일 일정에서 이어집니다


체크아웃할 일도 없이 그냥 쉬기만 해도 되는 나머지 이틀인지라 일어나서 TV나 틀어서 채널을 돌려보는데

도쿄마라톤 대회일이라고 방송에 나오더라구요


마침 막 시작한 참이었는데 코스를 보니까 호텔에서 얼마 멀지 않은 아사쿠사가 코스에 있네요?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서 바로 씻고 나갈 채비를 합니다.



마라톤 코스가 지나가는 아사쿠사는 15km 지점이라 시간이 넉넉하게 남았는데

지하철보다는 그냥 걷는 것도 좋겠다 싶어 걸어갑니다.


걸음이 빠른 편인지라 15분이 좀 안 돼서 아사쿠사에 도착합니다.



맑은 날에 이렇게 걸어다니는 것도 참 좋은 여행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봅니다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이 코스 주변을 정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진행시간 안내 차량이 지나가고 있었는데요



아직 선수들이 통과하지 않아서인지 상대적으로 한산한 것 같았습니다



대회 공식 지원 차량이 BMW였던 모양인지 한대 더 지나가네요



곧 이어 크라운 경찰차가 지나가더니



가장 속도가 빠른 휠체어 참가자분들이 빠르게 지나가기 시작합니다



TV에서나 봤었으니까 잘 몰랐는데 직접 보니까 정말 빠릅니다



어마어마한 스피드로 질주하는 휠체어 사이클 선수들이 지나갔습니다



센소지 쪽으로 이동해봅니다



아직 선두대열이 오기까지 여유가 있어서인지 다시 분위기가 한가해집니다



선수들이 돌아나가는 코너 앞인지라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는데요



슬슬 선두그룹이 오는 모양인지 시선이 다 센소지쪽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두차량이 코너를 공략합니다 카레이스 아니야



페이스메이커들과 함께 선두가 빠르게 코너를 빠져나갑니다



다들 인코스를 열심히 달려나갑니다

코너링의 기본은 역시 아웃인아웃이죠



2위 그룹이 코스를 치고나갑니다


곧 후속 그룹이 몰려올테니 센소지 쪽으로 이동해봅니다.



가미나리몬 근처까지 오니 이쪽은 더 붐비네요



다들 축제를 즐기는 분위기 좋습니다



가미나리몬 앞에서는 공연도 동시에 하고 있던데 이거 선수들한테 방해되는 거 아닐까요



어쨌든 그렇게 걸어서 가미나리몬입니다



2017년의 가미나리몬과



2008년의 가미나리몬

거진 10년이지만 크게 변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도 여전히 많네요

나카미세도리를 따라 센소지 본당까지 들어갑니다



고양이도 고양이지만



저는 부엉이 올빼미가 더 귀엽고 좋습니다



센소지입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입니다



여전히 한쪽에서는 향을 피우고 그 기운을 받고나 연기를 열심히 마시고 있습니다만 그거 다 호흡기에 음...



여기서도 오미쿠지를 뽑았는데 오오오올...



기분이니 향을 하나 사서 피워줍니다



인종과 연령 국적 성별에 관계없이 연기 앞에서 하나되는 아름다운 이 현장



이것이 도쿄 관광지의 풍경입니다

정신없으면서도 평화롭습니다


다시 가미나리몬으로 나가서 마라톤 진행상황을 봅니다



일반인 참가자들이 달리고 계십니다

피치공주 찾다 말고 뛰러 오신 마리오 씨



극한의 다이어트에 성공했는지 가벼워 보이는 몸을 하고 달려나갑니다



조금 더 들어가서 보려고 하는데 통로가 막혀있어서 돌아가야 하더라구요



오우 머리에 쓰신 걸 보니 핵인싸이시네요



역시 운동경기는 참가에 의의가 있는거죠



출근하다말고 달리고 계신...과장님?



바다에 있어야할 분이 육지를 달리고 계십니다



손에 뭘 들고 달리시는겁니까



아앗 카프 팬이 달리고 있습니다



셀틱 팬으로 추정되는 분도 달리고 있습니다..아닌가???



운동은 인종 연령 국적 성별에 상관없이 즐기면 그걸로 좋은겁니다



아앗 카프 팬이 또 있습니다



코너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한창 신났네요


볼 만큼 봤으니 다시 숙소 근처로 돌아옵니다.

스카이트리로 갑니다.



밤에 볼 때는 예뻣는데 낮에 보니까 뭔가 멋이라고는 찾아보기가 힘드네요



그래도 밤에 보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활기는 있습니다



스카이트리로 올라갑시다.



티켓을 살 때 한국인이라고 하면 이런 안내문이 적힌 코팅된 종이를 주는데요

그렇다고 합니다.



도쿄 스카이트리는 올라가서 구경하기 위한 요금이 상당히 비싼 편인데요

그걸 또 현질 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누어놨습니다


2019년 현재 시점에서는 가격이 오른 모양인지 그때 샀던 때보다 가격이 올랐는데요


성인 기준 당일권 덴보데크(350미터) 2060엔/덴보회랑(450미터, 덴보데크 티켓을 사야 올라갈 수 있음) 1030엔

이게 기본이고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한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기 때문에 사람 많은 날에는 패스트트랙 티켓을 사야 바로 올라가는데

싱글(덴보데크만 입장가능) 3000엔/콤보(덴보회랑까지 올라갈 수 있음) 4000엔...


900엔 차이이기는 한데 기본 요금 자체가 높다보니 뭘 사도 돈지랄같은 느낌입니다

사람 많은 날 기준으로 돈 만원정도 덜 쓰고 거진 한시간쯤 기다려서 타고 올라가느냐 그냥 만원 더 쓰고 바로 올라가느냐...


그런데 패스트트랙은 외국인만 구입가능합니다(...) 일본인의 경우에는 여행온 외국인과 같이 온 경우에 가능하다고;

당연히 패스트트랙 구입 시에는 전용의 판매 데스크로 가서 여권을 확인시켜주고 티켓을 구입합니다.


저는 패스트트랙 콤보 티켓을 3000엔을 주고 샀었습니다만 2년만에 천엔을 더 올렸네요;



도쿄 전역을 위에서 내려다보려면 덴보데크만 가도 충분하기는 합니다.

빌딩 숲 사이로 눈에 띄는 도쿄돔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아사히그룹 본사 건물



키타센주 방향인데 스미다 강 너머로 보이는 스미다가와 화물역



날이 좋아서 후지산이 보일까 기대했습니다만 아쉽게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학교조차도 저렇게 오밀조밀하게 자리잡고 있네요



아다치 구 방향입니다



에도가와 구 방향인데 도쿄 디즈니랜드가 보일법도 한데 안보입니다



더워서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먹습니다

맛은 그럭저럭 보통



어느 방향을 봐도 하천변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게 인상적입니다



이런 타워에 빠질 수 없는 유리바닥



통로를 따라 계속 돌아서 전망회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전망회랑으로 올라가면 별도로 마련된 포토존에서 원하는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모양인데요

이 중에 제가 아는 건 뚜뚜(리야)밖에 없네요


빨간망토 차차는 정말 재미있는 순정만화였어요



전망회랑은 나선형으로 되어 있어서 경사로를 돌아올라가게 되어있습니다.



앞에 뭔 통이 있는데 구멍이 뚫려있는데 말이죠

저같은 솔로가 함부로 들여다보면



Oh Shiiiiiiiiiiiiiiiiit!!!!!!!!!!!!!!

그냥 가던 걸음이나 계속 가면서 바깥 구경이나 합니다



좀 더 높은 위치에서 보는 기타센주 방향



다른 방향으로 와서 내려보니 료고쿠 국기관과 에도도쿄박물관이 보입니다.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입니다. 말 그대로 도쿄의 역사 위주로 전시되어있는 곳이지만

한국사람한테는 조금은 불쾌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관동대지진 관련 가해 사실은 아예 쏙 빠져있고 2차대전 말기의 도쿄 공습을 보여주면서 피해자 행세도 하니까요.


대신 서명을 밀려 쓴 일왕의 항복문서 구경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서울도 만만찮게 빽빽하다지만 도쿄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힐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렇게 돌아올라오니 올라올 수 있는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왔습니다.

꽤 오랜 시간을 머물러 있었으니 내려갑니다.



내려오니 푸드코트를 지나가는데 제가 아는 파오파오...카페가 아니네요



조금 헤메던 끝에 찾아내서 도착합니다.

지브리 스튜디오가 미타카 지브리 박물관 이외의 장소에 세운 몇 안되는 공식 굿즈샵입니다


정작 위치는 숙소인 호텔에서 길 건너면 바로 앞에 있었다는 게...



미타카의 지브리 박물관에 가면 토토로가 티켓부스같이 생긴 곳에서 멀뚱멀뚱 서있는데 여긴 메이와 함께 자고있네요


열쇠고리와 동전지갑같은 굿즈들을 친구와 친구 여자친구분들 선물로 주려고 샀는데 결국 하나도 못 줬습니다

아니 이것들이 어떻게 이때 시점에서 한 달 안에 다 깨져가지고......


대신 결혼한 친구들 중 가장 먼저 아이가 생긴 녀석에게 주려고 산 토토로 유아용품 세트는 반 년 뒤에 대학교 동기에게 갔습니다


물건을 샀습니다만 이걸 주렁주렁 들고다닐 필요가 없다보니 바로 숙소로 들어가서 내려놓고 조금 쉽니다.

9년 전과 도시 풍경이 그닥 차이가 없게 느껴지다 보니 당시 23구내에서 웬만큼 돌아볼만한 곳은 다 돌았었던지라

딱히 가보고 싶은 곳도 없고...


그래서 전날 사려다가 문을 닫아버려서 못 산(...) 렌즈 후드를 사러 나갑니다.

지금은 전부 팔아버리고 소니 a7ii로 기종변경을 했지만 저는 작년까지만해도 펜탁스 유저였거든요.


그런데 국내에서 후드를 사려니 너무 비쌌습니다.

지금이야 초록창 최저가검색으로 사면 2만원정도면 샀지만 2년전만 해도 5만원이 넘었어요...


그래서 다시 아키하바라로 가려다 괜히 오덕투어 할 것 같아서 시부야로 갑니다.

여기에도 빅카메라가 있죠.



시부야역에 도착했습니다

오랫만이야 하치코



여전히 똑같이 사람도 많고 차도 많은 시부야역 앞 교차로입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도로를 가로지르는 게 시부야에서 볼 수 있는 장관이죠



대도시의 교차로를 이렇게 만드는 것도 사람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일단 빅카메라로 이동합니다



가니까 카메라만 있는것도 아니고 별걸 다 팝니다

악력기도 있구요



한 때 인터넷에서 유명했던 God's Hand(...) 급 악력기도 당당하게 있습니다



펜탁스 진열대를 찾았습니다...만 제품번호를 알려드리고 재고 여부를 물어보니 없다시네요;

약간 헛걸음인데 온 김에 당시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신형 크롭바디 플래그쉽 모델인 KP 구경이나 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혹평 위주의 평가뿐인 바디지만 펜탁스 크롭바디 중에서는 또 이만한 바디가 없는것도 사실입니다.

K-3나 K-5 후속을 개발을 하고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니까요(소니로 갈아탄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가 쓰던 바디는 K-30인데 담당하시던 분이 들고있는 걸 보시더니 펜탁스 카메라를 사용해줘서 감사하다고 하실 정도(...)

양해를 구하고 KP에 제 메모리를 끼우고 시험삼아 몇 컷 찍어봅니다.


짧은 시간에 만져본다고 진득하게 잡아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ISO 51200까지는 그냥 놓고 써도 될 정도로 많이 좋아진것도 사실인 바디였구요


구매욕구가 들 정도였지만 당시 국내 예판가와 비교했을 때 통관비용 포함하면 더 비싸길래 그냥 접었습니다.



다만 메모리를 제 바디에 넣고 보니 ISO 51200을 넘어가면 다 65535(...) 16비트라니;



시부야역으로 돌아와서 여기도 다녀보고 저기도 돌아다녀보다가 저녁을 때웁니다



귀찮아서 맥도날드로 갑니다

버거가 튼실하네예



밤이 되니 가뜩이나 많았던 사람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길 저쪽에서 란에보와 RX-7과 350Z가 추격전을 벌이며 올 것 같은 곳에서 어쩌지 하다가 결국 아키하바라로 갑니다.



사람이 너무 붐벼서 2호선 9호선을 좋아하지 않지만 야마노테선은 그 이상이에요...

대도시권은 제 사고방식으로는 그닥 안 맞는 게 맞습니다



전날은 문을 닫아서 못 간 요도바시로 갑니다



캬 렌즈들 영롱하네요

다행히 여기엔 후드 재고가 있어서 구매합니다. 세금포함 2030엔.



다만 이걸 끼우는 렌즈는 삼성 렌즈입니다(...) 삼탁스 시절의 잔재...


이렇게까지 돌아다녀보니 시간이 시간인지라 어딜 더 갈만하지는 못해서 전날 못 찾은 버파를 찾아 헤멥니다.



그리고 결국 세가 GiGO 한귀퉁이에 있던 버파5를 찾아냈습니다.

엔트리 카드를 하나 사서 플레이하는데 8각레버 조작이 영 어색한데다 돈 넣고 난입하는 사람들은 죄 고인물들(...)인지라 10전 10패 후

솔로잉으로 1급까지 올리는 정도로 만족합니다.


아키하바라의 드러그스토어에서 집에 갖다놓을 약도 좀 사고(...) 드디어 숙소로 돌아갑니다.



소부선도 안녕~



아사쿠사선 탄건데 케이세이 차량이었네요

어쨌든 이것도 이제 안녕~



바로 숙소로 들어가지 않고 근처의 도시락가게에서 야식 겸 맥주안주 겸 먹을 음식들과 맥주를 사옵니다.



그런데 제 입맛에는 아무리 먹어도 닛신 컵라면은 별로인 것 같아요



그 와중에 후쿠시마현 해안에서 지진났다고 긴급지진속보로 방송이 바뀌질 않나...

이 호텔 TV는 YTN(...)도 나오길래 그냥 그거나 볼까 했는데 속보니까 또 보게 됩니다


다행히 자막처럼 쓰나미는 걱정할 필요 없는 수준이었던듯


어찌됐든 그렇게 큰 계획 없이 운전하며 돌아다녔던 여행도 무사히 마무리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다음 일정은 뭐 있겠습니까 집으로 가야죠



Posted by Spearhead

2017년 2월 22일 일정에 이어집니다.


홋카이도 때도 그랬듯이 일찍 일어납니다. 2일차의 토치기현 첫 일정은 하포가하라 고개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니셜D를 통해 접했을 그 고개 맞습니다.



야이타 시를 거쳐 야마노에키 다카하라까지 가야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등장하는 시작점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하포가하라 고갯길을 시오바라 방면으로 빠져나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본편에 등장한 모미지라인으로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첫 번째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전날 날이 흐리기는 했지만 비는 안왔었는데 출발하기 전부터 비가 내리네요



비가 내리다보니 쌀쌀해져서 히터를 켭니다.

이 차는 시거잭 포트가 조수석 수납공간에 있길래 의아했는데,

나중에 다른 닛산 차량을 타 보고 나니 사소한 데에서 사람 불편하게 만드는 게 닛산 특징이구나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더군요...(르삼도 마찬가지)



일본의 고속도로 나들목은 시골 골목길로 들어가서 진입하는 곳도 있길래 신기하기는 했습니다



야이타 시로 열심히 움직입니다



도쿄도 권역을 벗어나니 홋카이도 보다는 사람이 많이 사는 게 티가 난다지만 시골은 시골이네요



드디어 야이타 시로 진입했습니다.

토치기 56번 현도로 진입하면 하포가하라 고개로 가게 되는데요,

간다는 사실에 들떠서 앞으로 펼쳐질 상황에 대해 체크를 하지 않고 가 버립니다.



토치기현 56번 현도로 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안내판이 서 있었지만 그냥 지나쳐버립니다



통행제한에 대한 안내

(12월 1일~다음해 4월 3일)

이 도로는 14.3km 앞부터 통과할 수 없습니다.

400번 국도로 돌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계속 들어가면 하포가하라 고개와 함께 토치기 현립공원인 현민의 숲으로 향하게 됩니다.



등장하는 두 번째 통행금지 안내

...를 하면 뭐하나 또 그냥 지나칩니다



하포가하라가 가까워지자 또 하나가 등장합니다

...만 또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다른 방식의 안내가 추가되네요운전을 하면 좀 봐라 제발


동계 통행 금지
시오바라방면


좀 더 들어가자 현민의 숲과 시오바라/하포가하라 방면으로 길이 갈립니다
조금 더 달려 야마노에키 다카하라에 다다랐습니다. 여기서 더 들어가면 게임상으로는 인바운드 시작점이 되는데요


내비도 너 가면 안된다고 하고

(웃긴 게 통행금지 표지가 있으면서 가는 동안에는 통행금지 관련 음성안내는 없이 착실하게 길 안내만 해줬습니다)



아예 눈을 쌓아서 길을막아버렸습니다(...)

할 수 없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나스시오바라를 거쳐 모미지라인으로 향합니다.



하포가하라 고갯길을 주파해서 시오바라로 나가면 13km 정도인데 돌아가야 하니 그 세 배가 걸리네요 젠장



빙 돌아가면서 시오바라의 온천 지역을 지나갑니다.

온천이 유명하다고 가이드북에 써 있기는 한데 여기서는 숙박을 하지 않으니 자세한 건 역시 잘 모르죠.

다만 온천여관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렇게 길을 돌아서 니치엔 유료도로로 들어갑니다.

게임 속 모미지라인은 요금소 전의 7km가량만 게임에 집어넣었지만 실제 모미지라인은 30km 가량 되는 긴 도로입니다


지도상 구분은 한국의 지방도에 해당하는 현도로 구분하는데 요금소까지 가면 보통요금 610엔이라는 흉악한 삥을 뜯습니다(...)


모미지라인을 한 번 휭 달려보았으니 다음 목적지인 닛코로 향합니다.



한시간 남짓 걸려 휴양지로 유명하다는 닛코로 갑니다.

고갯길 위주다보니까 가는 내내 산길의 연속이네요



터널도 지나고



한적한 시골 풍경과 함께 저 너머로 구름 걸린 산도 느긋하게 즐기면서 갑니다



거리는 얼마 되지 않는데 굉장히 오래 달리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사방이 너무 한적해서 그런건지...



계속해서 닛코로 이동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서 닛코에 도착했습니다.

닛코에서도 숙박할 계획은 없고 더 들어가서 이로하자카를 거쳐 주젠지 호수를 둘러보고 올 계획이었던지라

점심은 닛코 시내의 편의점에 들려서 도시락과 음료수를 사서 때웁니다.



볶음밥+야끼소바+가라아게 도시락인데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주젠지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점점 산 속으로 들어가면서



주젠지로 가는 일방통행 도로가 등장합니다.



주젠지로 가는 관문, 이로하자카의 입구입니다.

오면서도 저 멀리서 뚜렷하게 보이던 정상 근처에 구름이 걸려있던 산이 눈 앞까지 다가왔네요



이로하자카는 올라가는 도로와 내려오는 도로가 각각 별개의 도로로 나뉘어 일방통행하게 되는 구조.



아무래도 길이 덜 녹은 부분이 있어서인지 미끄럼주의 안내도 해줍니다.

오르막인 제2이로하자카를 통해 주젠지로 갑니다.



이니셜D 원작에서는 배틀에 등장하지 않는 오르막 전용 도로인 제2이로하자카입니다.

정상 부근의 해발고도가 1200m가 넘다보니 힘 딸리는 윙로드는 허덕대면서 올라갑니다.



그렇게 올라와서 만나는 한겨울이라 문을 열고 영업하는 곳이 거의 없는 한적한 모습의 주젠지호수의 풍경입니다.

지도로만 볼 때는 전혀 감이 오지 않았는데 호수가 어마어마하게 넓습니다;

그것도 해발고도가 1200m가 넘는 곳에서;;


하루가 채 못 되게 운전하고 다니고 있는데 어느새 꾀죄죄해지고 있는 윙로드를 끌고 반대편으로 가봅니다.



반대편으로 오니 날이 활짝 개었습니다.

주젠지에 대해서 사전에 알고 있었다면 닛코에서 1박 정도는 해도 괜찮지 않나 할 정도로 풍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적당히 구경도 했으니 이제 군마현으로 넘어갑니다. 다시 내려가야죠.



이니셜D 때문에 익숙할 내리막 전용 도로인 제1이로하자카입니다.

위에서도 썼지만 시작점의 해발고도가 1200m를 넘어가는 고지대에서 내려오는 산길입니다.


죽기 싫으면 안전운전은 필수입니다.



닛코에서 군마현으로 넘어가면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아카기 산으로 향합니다.


일단 계획은 아카기산으로 올라가는 군마현 16번 현도를 타고 아카기 호수까지 올라가서 호반도로를 따라 이동한 뒤에

이니셜D 본편에 등장하는 레드선즈의 홈 코스인 4번 현도를 타고 내려오는 코스로 이동하기로 하고 움직입니다.



이로하자카를 내려오니 하늘이 완전히 개어서 날이 밝아졌습니다



오던 길을 그대로 내려오다가 군마현으로 향하는 122번 국도로 갈아탑니다.


산 속을 끝없이 달리는 느낌으로 한참을 내려갑니다.


군마현으로 들어오자 타이밍 좋게 미치노에키 쿠사기 드라이브인이 등장해서 잠시 쉽니다.
군마현 한정 판매라는 군마짱 사이다도 하나 사서 마시면서...으윽 무지 달아요 이거



산길을 한참 내려와서 드디어 마에바시 시에 들어왔습니다.

아카기산을 오르기 위해 16번 현도로 올라갑니다.



16번 현도 구간은 거의 외길에 가까운 구간도 있는데다가 양 옆으로 나무가 참 빽빽해서 굉장히 인상적인 길이었습니다만

현도 70번으로 갈아타는 지점에서 정상부 접근이 눈으로 인해 통행이 통제(...)


하루에 계절과 눈 때문에 계획한 길을 두 번이나 못 가게 되어버렸습니다


어쩔 수 없이 현도 4번을 위아래로 왕복하기로 하고 가던 길을 돌아 내려갑니다.



한 번만 타고 내려오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오르막 내리막을 다 경험하게 되어버리네요 ㅎㅎㅎ...



353번 국도와 4번 현도가 교차하는 곳에서 4번 현도로 갈아탑니다.

이 교차로에서 약 9km를 더 올라가야 이니셜D 원작에서의 아카기 고갯길이 시작됩니다.



속도는 그리 빠르게 느껴지지 않지만 엔진소리가 점점 커지는 건 이 차가 힘이 없는 차이기 때문입니다(...)

오르막 중반을 지나다 해발고도 1100m 표지가 지나가면서 여기도 높은 동네라고 알려주기도 합니다.


한반도 남쪽에서 정선 만항재가 1300m 조금 넘는데 이게 가장 높은 수준이고 그 다음이 외가 시골 가는 길의 홍천 운두령인데 아카기 중턱보다도 낮네요


고개 정상의 관광안내소에서 잠깐 쉬고 돌아서 내려가려고 했는데

눈이 쌓여서(...) 아예 진입조차 안되어 조금 더 가서 비상주차대에서 차를 돌려 내려옵니다



이니셜D가 대 히트를 치면서 원작에 등장하는 고갯길에는 하시리야라고 쓰고 도로교통법은 밥말아드신 폭주족이라고 읽는 분들이 들끓자

여러 가지 대책이 적용되어 있으니 안전운전하셔야 합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는 것만 하더라도 과속단속 컨테이너와 커브 진입 전 노면 범핑 처리를 해놔서

본인이 타쿠미라고 착각하는 인간들의 차를 과속 시 튕겨나갈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안전운전이 제일이죠.



아카기산 정상의 호수 주변이 캠핑하기에 좋다고 하던데 저는 산 경치만 구경하면서 올라갔다 내려오려는 거라서...



일단 시부카와 시로 이동합니다.

이 날의 숙소로 예약해둔 곳이 시부카와 시의 온천마을인 이카호 온천마을에 위치합니다.

하루나 산 바로 아래에 있는 온천여관이 밀집한 관광지역이기도 합니다.


후지와라 두부점이 있는 곳을 찾아간 게 아니냐 하시겠지만

후지와라 두부점의 모델이 된 실제 두부가게(당시엔 이미 건물이 사라짐)는 시부카와 시내의 어느 동네에 있습니다;


일본여행을 왔는데 온천을 들려야죠...



아까의 그 사거리에서 시부카와 방향으로 돌려 이동하는데, 시부카와시의 전경과 함께 하루나산까지 한꺼번에 보이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마침 근처에 미치노에키가 있어 들려서 구경을 합니다.



구름 사이로 빛이 쏟아지고 있네요



미치노에키 후지미에서 보이는 하루나산과 그 아래의 시부카와 시 풍경입니다.

아침에 흐리다가 날이 개어서 그런지 적당히 잘 보여서 좋았습니다.


가던 길을 재촉합니다.



햇빛이 쏟아지는 방향으로 열심히 달려서



다리를 건너 시부카와에 진입합니다.



이카호 온천마을로 들어가서 예약한 숙소에 체크인부터 합니다.

1박에 8만원 초반대로 예약한 서양식 료칸인데, 밖에서 보면 아담해 보이는데 뒤로 온천 시설이 따로 붙어있는 온천여관입니다.


숙박 예약에 차려진 식사가 제공되는 조식이 붙어있는 예약내역이었던지라

다음 날도 일찍 일어나서 나갈 예정이라 조식은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를 해놓습니다.



지하 같은 1층으로 내려가서 예약한 방으로 들어갑니다.



방은 조금 좁기는 한데 혼자서 쓰기엔 차고 넘치는 공간입니다.

창문을 열면 바깥으로 온천탕 풍경이 보이는 방이었습니다.


방에 짐을 풀어두고 잠깐 정리를 한 뒤 시계를 보니 시간이 오후 4시쯤 되었는데

아직 해가 쨍쨍하다는 것을 깨닫고 하루나산으로 향합니다.



하루나산을 오르는 군마 33번 현도입니다.

아키나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위에서 갔다 온 아카기 산, 그리고 근방의 묘기 산과 묶어서 조모산잔이라고 해서 영산 취급인 곳이라고 합니다.


자동차로 수도권이나 훌렁 돌아다니려고 간 여행인데 이렇게 살면서 해보려던 것 중 하나를 해내게 되네요.

중간에 뒤에서 맹렬하게 올라오는 붉은 임프레자를 보고 저속차선으로 피해가면서 3배는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모습을 봅니다.

지금까지 이런 임프레자는 없었다 두부가게 아들내미인 것인가 두부가게 사장님인 것인가 붉은 혜성인 것인가



그렇게 하루나산 오르막길 정상에 도달합니다.

해발고도 1170m.


이니셜D에서는 제법 넓은 공간처럼 나오던데 실제로는 차 한개 반 정도 폭 밖에 안됩니다



가던 길로 계속 가면 하루나 호수가 나옵니다. 가봅시다.



가다보면 요렇게 짤막하게 음악이 연주되는 도로가 나옵니다. 멜로디 로드라고도 하고...

시속 50km를 지키면 제대로 들릴텐데 늘어지는 걸 보니 좀 느리게 달렸던 모양이네요



어쨌든 도착한 하루나 호수입니다.

호수가 얼었다가 녹아서인지 깨진 조각들이 둥둥 떠 다니네요

아침에 본 주젠지 호수보다는 작지만 여기도 만만찮게 큽니다


위치를 옮겨서 조금 더 들어가봅니다



호수 주변으로 자리잡은 민박이나 음식점, 기념품점 같은 상점들은 전부 문을 닫은 상태였습니다.

그나마 문을 연 게 카페 하나 정도였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아랫동네인 이카호 온천마을과는 다르게 아예 휴업 상태로 겨울을 보내는 모양.


사람의 흔적이 거의 보이질 않으니 흡사 유령도시에 온 것 같기도 하고 좀 그랬습니다.


그렇게 파노라마 용도로 돌려찍겠답시고 삼각대까지 세워가며 찍고 있는데



어디서 고양이 한 마리가 홀연히 나타나더니 호수 앞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나마 눈이 녹아있던 저쪽이 마음에 드셨던 모양.



바닥이 젖었는데도 개의치 않는듯한 저 시크한 태도 매우 좋습니다



세상 다 산 것 같은 한 인상 하는 수염이 덥수룩하신 고양이였는데,

고양이다보니 삼각대에서 카메라 빼서 정신없이 찍고 있는데 제 뒤에 있던 점포 문이 열리더니 어르신 한 분이 나오십니다.

(점포 위치의 스트리트뷰 링크인데 체구나 입고 계시던 옷 생각해 보면 저 분이 맞는듯;)


귀엽지 않냐며 물어보시길래 아주 귀엽다고 버벅대며 말씀드리니 고양이 이름이 톤쨩이라고 하시네요.

친칠라 종이라고 설명하시면서 겨울에 여기 사람 잘 안오는데 잘 왔다고 하시길래

버벅대는 일본어로 한국에서 여행왔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사진을 찍고 나서 인사드리고 하루나 호수를 돌아봅니다.



하루나호수 주변 도로는 순환이 가능한 구조인데 겨울에는 호수공원 방문자센터부터 호텔이 있는 곳 까지는 폐쇄시킨다는 듯 하네요.



다시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와봅니다.



사람 잘 안온다는 말씀답게 건너편으로 와도 사람이 저 밖에 안보입니다

하루나 호수는 이렇게 저 혼자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혼자 여행가니까 아무거나 대충 걸치고 다니는 덩치 큰 한국인 아저씨답게 사진도 찍고



단 하루만에 꼬질꼬질해진 윙로드를 타고 숙소로 돌아옵니다.



자동차를 직접 끌고 아키나를 달려보는 게 버킷리스트에 있었는데 예상보다 일찍 하나를 달성하네요.



저녁은 내려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이것저것 사서 대충 먹고 온천탕에 두어 시간 몸을 푹 담그다 나왔는데

아무래도 진짜 이 동네...겨울에 사람이 잘 안오는 게 맞는 것 같기는 합니다


온천탕에 두시간을 있었는데 나 혼자였어...



방으로 돌아와서 TV를 켜 보니 마메스케라는 시바 강아지 한 마리가 방송 중간마다 계속 나오고 있고



마메스케 전후로 이런 식의 국뽕을 드럼째로 들이키는 방송 아니면 북한에 대한 열렬한 관심을 보이는 내용의 방송이 대부분이네요

어쩌다 이렇게 된 겁니까 일본



그리고 전 이 때 린나이가 일본 회사였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보일러는 역시 대성이죠(...)



그렇게 TV를 보면서 쉬고 있는데, 객실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봤더니 데스크 직원분이 이런 걸 들고 오셨습니다.

체크인하면서 다음날 이른 시각에 나갈 예정이라 조식은 차리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던 걸 이렇게 때워주시네요.


다음날 아침에 가면서 먹으라고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여러분 이카호온천은 료칸 피논입니다.



음료수와 샌드위치, 오렌지까지 간단하게 먹을만큼의 양을 채워서 주셨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하고 내일 아침 묘기로 가면서 먹어야겠네요.



그리고 도시락을 사면서 같이 사온 술과 안주로 간단하게 하루의 마무리를 짓습니다.

저 조각 치즈가 굉장히 잘 어울려서 좋았었네요.

하포가하라 고갯길을 달려보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하루나를 일찍 돌아볼 수 있었고, 나름 재미있게 하루 내내 운전하면서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다음 일정은 군마 현의 묘기 산 부터 시작해서 나가노현과 야마나시현을 거쳐 가나가와현까지 달려내려가는 일정입니다.






Posted by Spearhead

어쩌다가 훌쩍 혼자 떠난 2017년 2월의 일본 여행 이야기입니다.

'도쿄도보다는 우리나라의 경기도에 해당하는 주변 지역을 돌아보자...' 로 시작했는데

갔다오고 나서 정리해보니 버킷리스트를 해결하고 온 덕질여행이었습니다.



비행기 시각을 감안하면 오전 8시 정도까지는 가야 해서 또 일찍 길을 재ㅊ...

5시 조금 넘어서 첫차인데 집 앞에 버스고 뭐고 아무것도 오지 않는 신도시 초기의 동네 끝자락이라 택시를 타고 버스를 타러 갑니다ㅜㅜ...



이번에도 인천공항까지는 공항리무진이 수고해줍니다



아따 평일 출근시간인데 사람 많슴다



탑승권도 알아서 잘 뽑고 바로 출국수속...어라 이륙이 밀렸습니다



이번에는 탑승구를 아예 저 멀리 보내버리네요



뭐야 10시 20분으로 밀리더니 탑승구 오니까 왜 또 15분이 더 밀렸...




슬슬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탑승을 시작할때 쯤 되니까 눈이 섞여내리기 시작합니다



아니나다를까 탑승하고 나서 날개를 보니 얼어버리고 있네요

이것 덕분에 날개에 끼고 있는 얼음을 고압살수로 털어버린다며 출발이 두 시간 넘게 지연이 됩니다.


렌터카 지점에 예약된 시각에 맞추기 힘들 것 같아 예약사이트의 국내 연락처를 통해 지점에 항공기 지연으로 예약시각에 늦을거라는 내역을 전달해둡니다.



활주로 다른 쪽 어딘가로 설렁설렁 가서 서더니



날개 옆에 고압살수차가 와서 날개를 싹 쓸어주더라구요

이 뒤로도 더 대기를 하고 나서야 겨우겨우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로 향합니다. 출발 지연이 2시간 40분...



이 도장이 당시에도 있었다니...어쨌든 뜹니다.



구름 위로 올라오니 햇빛이 쨍쨍하고



뭔 일 있었냐는듯이 동해를 건너 일본으로 갑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아래로 구름이 빽빽하네요.

나리타로 내려갑니다.



일본 방문은 한달만에 다시 하는 거지만 나리타에는 9년만에 오네요.

원래 도착 예정시각보다 2시간 30분을 늦었지만 무사히 도착했으니까 일단 그러려니 합니다.


입국절차를 마치고 캐리어를 끌고 세관에 가는데 이전 두 번의 입국 때에도 별 질문 없이 통과시키던 세관원이 제가 작성한 카드를 보더니


바로 이 상황에 돌입하네요?

일정 중에 아키하바라는 가겠지만 이 여행의 목적은 도쿄도 외곽을 자동차로 도는거라...


아무래도 물어보는 걸 보니 한국에서 들어온 사람이 첫 날 목적지가 우츠노미야라고 써놨으니 이상했던 모양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일본사람이 인천 들어와서 서류 냈는데 목적이 여행인데 첫 날 숙박지가 의정부인 셈(...)부찌 먹으러 갈 수도 있지 뭘


하도 인상적이었던 순간이라 대화 내용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세) 여행 목적은요?(영어)

- 자동차 여행입니다(일본어)


세) 아, 모테기 링 가시게요?(일본어)

 (모테기 링(=서킷)은 우츠노미야 근처 지자체에 있음)


- 아뇨 그냥 자동차 여행입니다(일본어)(...)


모테기 링...가 보고 싶기는 한데 겨울에 왜 가겠어요...


어쨌든 짧은 대화를 마치고 입국장을 나와 렌터카 안내소로 갑니다.



직원이 없어서 인터폰을 들어 직원을 불러서 예약내역을 확인하는데, 여기서 첫 번째 문제가 발생합니다.

애초에 예약대행 사이트를 통해 예약했던 차량은 마쓰다 악셀라(한국차로 치면 현대 i30 정도)였는데,

예약내역을 확인한 직원이 차량이 없으니 다른 차량으로 바꿔주겠다고 합니다.


애초에 렌트 가격이 싼 편이기는 했는데(6일 렌트에 보험 포함 33만원), 차가 없다고 대신 내주겠다는 게 제가 싫다고 항의하면서 이렇게 바뀝니다.

토요타 비츠->닛산 마치->(장난하냐고 항의하자 큰 차로 주겠다며)토요타 코롤라 필더(...)


토요타 차밖에 없냐 나는 마쓰다 차량을 예약했는데 도착하니까 없다고 하는 게 말이 되냐고 얘기하자 본인들도 어쩔 수 없다며

마지막으로 토요타 코롤라 필더와 닛산 윙로드 두 차량을 제시하며

추가금 없이 둘 중 하나로 제공해주겠다며(왜건 차량이라 렌트 요금이 더 비쌈) 고르라고 해서


포기하고 그냥 아무거나 타자는 심정으로 닛산 윙로드를 고릅니다.

먼저 얘기하는 거지만 이 차는 진짜 별로였습니다.



LCC는 나리타 3터미널이지만 렌터카 안내소는 2터미널에 있어 2터미널 밖으로 나와 셔틀버스를 기다립니다.



고속도로 근처의 렌터카 대리점으로 하이에이스 당합니다

대충 차를 확인하고 인수절차를 거친 뒤 출발합니다.



이번 여행은 홋카이도 때와는 달리 유료도로 주행 비중을 거의 없앤 상태로 거의 일반도로만 타고 다니게 계획했습니다.

고속도로 패스가 없지는 않지만 이동루트상에 고속도로가 거의 끼지 않는 것도 그렇고,

홋카이도에 비해 고속도로 패스가 너무 비싸서(7일권 2만엔...)이기도 합니다.



홋카이도에서 타고다녔던 위시는 준중형급의 MPV지만 이 차는 준중형급 왜건이라고 설명하는 게 맞겠네요.

생긴 건 비슷해도 진짜 짐차 느낌이 물씬 납니다.

깡통차 수준인지라 공조기도 풀 수동(...) 내/외기전환 스위치가 옛날 화물차에서나 보던 레버식인것도 인상적.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이 닛산 윙로드라는 차는 AD라는 이름의 똑같이 생긴 상용 왜건 차량이 있습니다.

애초에 싸게 만든 차라는 거죠.


이 여행부터 본격적으로 주행 영상을 녹화하고 다닐 생각을 하게 됐는데,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해보는 게 처음인지라 온갖 삽질은 다 했습니다.

분명 나리타에서 우츠노미야까지 이동하는데



녹화한 영상은 딱 이 구간에 해당하는 영상뿐입니다.

차를 받고 바로 나와버려서 스마트폰 거치대를 걸지도 못해서 나리타에서부터 찍지도 못했거니와



영상은 풀HD로 렌더링됐지만 원래 찍은 영상은 루미아 1520에 세팅해놓고 까먹은 4K/30fps로 찍혀서

시모츠바 시 쯤에서 메모리 용량 부족으로 녹화가 중단됐거든요(...)

한 10GB정도 남아있었는데 풀HD 세팅이라고 착각하고 한 세시간이니까 충분하겠지 했는데...



구름은 많아도 비는 오지 않으니 길을 재촉합니다.



가다가 편의점에 잠깐 섰는데 혼자 하는 여행인데 차는 과하게 큰 걸 받아왔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냥 20만원대에 피트 같은 거 빌릴 걸...



그렇게 열심히 달리다 보니까 



9년 전에 차 얻어타고 돌았던 츠쿠파산 퍼플라인으로 가는 길이 나오고



9년 전 차에 탄 채 설명받으며 지나가던 츠쿠바대학과 츠쿠바시내를 지나



토치기현에 들어왔습니다.

보시다시피 토치기는 혼다의 홈그라운드죠.



국도변 풍경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은 광경의 연속이지만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길가에 파칭코 치는 건물이 그렇게 크게들 여러군데 있는 것...



그렇게 출발 세시간 반 만에 우츠노미야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 연착만 없었어도 한창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구경했을텐데 도착하니까 점포들이 영업을 끝낼락말락한 시각이 되었네요.


1박에 5만원도 안 하는 비즈니스 호텔인지라 모든 것이 다 작네요

혼자서 여행하기엔 충분한 숙소였습니다.


늦었지만 우츠노미야 시내 구경이나 하러 나가봅니다.



처음에는 수원시 세류동 느낌이었는데 걸을 수록 경기도 북부지역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하루 일상을 끝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사람 사는 동네의 풍경이구요



시 중심가이자 번화가라는 우츠노미야역 앞입니다. 느낌이 딱 의정부역 앞인데......



점포도 거의 문을 닫은 상태이고 사람들도 한가하게 돌아다니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문이 열려있는 교자를 파는 집을 하나 찍고 들어갑니다. 우츠노미야는 교자로 유명한 동네라고 하네요.



한가한 가게라 저는 좋았습니다.



그렇게 무난한 맛의 라멘을 하나 시키고



교자로 유명한 지역이라니까 교자를 안 먹을 수가 없죠.

생강이 들어갔는지 생강 향이 강하게 들어오는데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저녁을 때우고 나서 근처 쇼핑센터나 오락실에 가볼까 했는데 이미 문을 전부 닫은 상황.

그냥 휘적휘적 숙소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시내를 오가는 차들도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닌 한적한 풍경.



주정차위반중인 골프도 보입니다



철길도 건너가 보고



전철 지나가는것도 보면서 숙소로 돌아옵니다.



호텔 1층에서 발포주 캔 두개를 사서 TV를 켜고 앉아서 마시면서 봅니다.

이 때 뭔 문제였는지는 모르겠는데 TV만 켜면 북한 얘기였을 정도로 일본 방송의 북한사랑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밀린 게 첫 날 일정에 좀 많이 방해가 되기는 했지만 무사히 첫 날이 지나갔습니다.


다음날부터는 이니셜D 현지투어로 변질되기 시작한 도쿄도 외곽 일주 2일차 일정입니다.








Posted by Spearh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