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6일 일정에 이어집니다



느리적 일어나서 객실 냉장고에서 물부터 꺼내 마십니다.

이 호텔은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생수가 이렇게 생겼습니다.

앞에 스카이트리 있다고 이거 주는 것 같은데 스카이트리에서 100엔 넘게 받고 팔길래 안사먹길 잘했다 싶을 정도...


돌 만큼 돌아봤고 쉬는 것도 적당히 쉰 것 같아서 뭐 하기도 귀찮았던지라 남는 시간동안 뭐 하는 대신

신주쿠역 근처로 가서 잠시 돌아보고 오기로 합니다.


아주 귀찮아서 사진도 안찍어버린 게 지금 생각하니 조금 아깝긴 하네요;



체크아웃해서 바로 나가서 돌다가 오는 코스로, 도쿄 부도심을 한바퀴 돌고 나리타공항으로 가는 마지막 자동차 여정입니다.



신주쿠에 들어가서 차를 주차시켜놓고 일대를 잠깐 돌아보고 선물거리를 조금 산 후 나리타로 돌아가게 됩니다.


수도고속도로부터 시작해서 고속도로를 타고 이동하게 되는데 여기는 진짜 돈 많은 사람만 타라고 하는건지 통행료가 1300엔을 받지를 않나

돈을 그렇게 받아먹는 것 치고는 도로 상태나 교통상태 모두 최악입니다...

다만 그 수 많은 교각이 위아래로 교차하면서 노선이 분기되는 광경은 한번쯤은 겪어볼 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수도고속도로를 벗어나면서부터 본격적인 고속도로 주행인데 일본 와서 운전하면서 고속도로가 3차선 이상인 곳이 처음이었던지라


감격했습니다


고속도로는 이래야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마쿠하리 휴게소에 들려 도시락을 삽니다

네기부타동(파+돼지고기 덮밥)인데 뭘 사도 평균 이상은 하는 일본 도시락답게 맛은 좋았습니다.


배도 불렸으니 나리타로 갑니다



나리타로 들어와서 마지막 주유를 합니다.

1085km를 달렸고 연비는 대략 리터당 16km 수준으로 잘 나와준 편입니다.


다만 이 윙로드는 상용 왜건 기반 차량답게 승용차로는 권하고 싶지 않은 차였는데요

차 크기에 비해 배기량이 작다보니 힘이 너무 딸리는데다 설계의 문제인건지 고속도로에서 시속 80km만 넘겨도

차가 뜨는듯한 주행감각 덕에 알아서 안전운전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마성의 자동차였습니다.


보니까 이 차를 끝으로 단종시킨 모양이던데 닛산도 멍청이들은 아니니까요...



차량을 반납하고 나리타공항으로 하이에이스당했습니다

3터미널은 저가항공사 전용 터미널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셔틀버스 텀도 좀 있는 편이고

아니면 저 육상트랙같은 길을 따라 500m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내부도 육상트랙처럼 꾸며놓아서 동선 안내를 하는 신선한 방식을 도입해놓은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면세점은 영 별로였어요



아직 발권수속까지 시간이 남아서 어디 앉아서 기다리나 했는데 앗...아앗...



본토인 한국에서조차도 잘 안가는 카페베네가 이런데서 버젓이 국격을 떨...읍읍...



다만 차이가 있다면 일본의 카페베네는 술도 팝니다(...) 샷으로요...



기회가 되면 기내에 쇼바를 반입해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저는 준법시민입니다


탑승권을 발권받고 면세점에도 뭐 살 게 없으니 바로 탑승구에 가서 죽치고 앉아 시간을 죽여봅니다(...)



탑승구도 어째 거의 맨 끝이라 사람도 없어서 텅텅 빈 터미널을 저 혼자 돌아다니다가



탑승구 앞에 앉아서 TV와 스마트폰을 번갈아 보며 시간을 때웁니다.



평화로운 공항 탑승대기실의 풍경입니다

시간이 되니 비행기 타도 된대서 비행기 타러 나갑니다



그런데 탑승구 지나서 걸어가서 타래서 그렇게 탔습니다(...)

김포공항의 향수를 이런데서 느끼다니 나란 놈도 참...



어쩄든 그렇게 도쿄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인천에 살포시 도착해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잡아타고 돌아갑니다.


이렇게 혼자 돈 있을때 혼자 해보고 싶은거 돌아보고 싶은거 돌아봤던 여행이라 만족스러웠었습니다.


Posted by Spearhead

2017년 2월 25일 일정에서 이어집니다


체크아웃할 일도 없이 그냥 쉬기만 해도 되는 나머지 이틀인지라 일어나서 TV나 틀어서 채널을 돌려보는데

도쿄마라톤 대회일이라고 방송에 나오더라구요


마침 막 시작한 참이었는데 코스를 보니까 호텔에서 얼마 멀지 않은 아사쿠사가 코스에 있네요?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서 바로 씻고 나갈 채비를 합니다.



마라톤 코스가 지나가는 아사쿠사는 15km 지점이라 시간이 넉넉하게 남았는데

지하철보다는 그냥 걷는 것도 좋겠다 싶어 걸어갑니다.


걸음이 빠른 편인지라 15분이 좀 안 돼서 아사쿠사에 도착합니다.



맑은 날에 이렇게 걸어다니는 것도 참 좋은 여행인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봅니다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이 코스 주변을 정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진행시간 안내 차량이 지나가고 있었는데요



아직 선수들이 통과하지 않아서인지 상대적으로 한산한 것 같았습니다



대회 공식 지원 차량이 BMW였던 모양인지 한대 더 지나가네요



곧 이어 크라운 경찰차가 지나가더니



가장 속도가 빠른 휠체어 참가자분들이 빠르게 지나가기 시작합니다



TV에서나 봤었으니까 잘 몰랐는데 직접 보니까 정말 빠릅니다



어마어마한 스피드로 질주하는 휠체어 사이클 선수들이 지나갔습니다



센소지 쪽으로 이동해봅니다



아직 선두대열이 오기까지 여유가 있어서인지 다시 분위기가 한가해집니다



선수들이 돌아나가는 코너 앞인지라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는데요



슬슬 선두그룹이 오는 모양인지 시선이 다 센소지쪽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선두차량이 코너를 공략합니다 카레이스 아니야



페이스메이커들과 함께 선두가 빠르게 코너를 빠져나갑니다



다들 인코스를 열심히 달려나갑니다

코너링의 기본은 역시 아웃인아웃이죠



2위 그룹이 코스를 치고나갑니다


곧 후속 그룹이 몰려올테니 센소지 쪽으로 이동해봅니다.



가미나리몬 근처까지 오니 이쪽은 더 붐비네요



다들 축제를 즐기는 분위기 좋습니다



가미나리몬 앞에서는 공연도 동시에 하고 있던데 이거 선수들한테 방해되는 거 아닐까요



어쨌든 그렇게 걸어서 가미나리몬입니다



2017년의 가미나리몬과



2008년의 가미나리몬

거진 10년이지만 크게 변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도 여전히 많네요

나카미세도리를 따라 센소지 본당까지 들어갑니다



고양이도 고양이지만



저는 부엉이 올빼미가 더 귀엽고 좋습니다



센소지입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입니다



여전히 한쪽에서는 향을 피우고 그 기운을 받고나 연기를 열심히 마시고 있습니다만 그거 다 호흡기에 음...



여기서도 오미쿠지를 뽑았는데 오오오올...



기분이니 향을 하나 사서 피워줍니다



인종과 연령 국적 성별에 관계없이 연기 앞에서 하나되는 아름다운 이 현장



이것이 도쿄 관광지의 풍경입니다

정신없으면서도 평화롭습니다


다시 가미나리몬으로 나가서 마라톤 진행상황을 봅니다



일반인 참가자들이 달리고 계십니다

피치공주 찾다 말고 뛰러 오신 마리오 씨



극한의 다이어트에 성공했는지 가벼워 보이는 몸을 하고 달려나갑니다



조금 더 들어가서 보려고 하는데 통로가 막혀있어서 돌아가야 하더라구요



오우 머리에 쓰신 걸 보니 핵인싸이시네요



역시 운동경기는 참가에 의의가 있는거죠



출근하다말고 달리고 계신...과장님?



바다에 있어야할 분이 육지를 달리고 계십니다



손에 뭘 들고 달리시는겁니까



아앗 카프 팬이 달리고 있습니다



셀틱 팬으로 추정되는 분도 달리고 있습니다..아닌가???



운동은 인종 연령 국적 성별에 상관없이 즐기면 그걸로 좋은겁니다



아앗 카프 팬이 또 있습니다



코너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한창 신났네요


볼 만큼 봤으니 다시 숙소 근처로 돌아옵니다.

스카이트리로 갑니다.



밤에 볼 때는 예뻣는데 낮에 보니까 뭔가 멋이라고는 찾아보기가 힘드네요



그래도 밤에 보는 것보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활기는 있습니다



스카이트리로 올라갑시다.



티켓을 살 때 한국인이라고 하면 이런 안내문이 적힌 코팅된 종이를 주는데요

그렇다고 합니다.



도쿄 스카이트리는 올라가서 구경하기 위한 요금이 상당히 비싼 편인데요

그걸 또 현질 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누어놨습니다


2019년 현재 시점에서는 가격이 오른 모양인지 그때 샀던 때보다 가격이 올랐는데요


성인 기준 당일권 덴보데크(350미터) 2060엔/덴보회랑(450미터, 덴보데크 티켓을 사야 올라갈 수 있음) 1030엔

이게 기본이고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한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기 때문에 사람 많은 날에는 패스트트랙 티켓을 사야 바로 올라가는데

싱글(덴보데크만 입장가능) 3000엔/콤보(덴보회랑까지 올라갈 수 있음) 4000엔...


900엔 차이이기는 한데 기본 요금 자체가 높다보니 뭘 사도 돈지랄같은 느낌입니다

사람 많은 날 기준으로 돈 만원정도 덜 쓰고 거진 한시간쯤 기다려서 타고 올라가느냐 그냥 만원 더 쓰고 바로 올라가느냐...


그런데 패스트트랙은 외국인만 구입가능합니다(...) 일본인의 경우에는 여행온 외국인과 같이 온 경우에 가능하다고;

당연히 패스트트랙 구입 시에는 전용의 판매 데스크로 가서 여권을 확인시켜주고 티켓을 구입합니다.


저는 패스트트랙 콤보 티켓을 3000엔을 주고 샀었습니다만 2년만에 천엔을 더 올렸네요;



도쿄 전역을 위에서 내려다보려면 덴보데크만 가도 충분하기는 합니다.

빌딩 숲 사이로 눈에 띄는 도쿄돔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아사히그룹 본사 건물



키타센주 방향인데 스미다 강 너머로 보이는 스미다가와 화물역



날이 좋아서 후지산이 보일까 기대했습니다만 아쉽게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학교조차도 저렇게 오밀조밀하게 자리잡고 있네요



아다치 구 방향입니다



에도가와 구 방향인데 도쿄 디즈니랜드가 보일법도 한데 안보입니다



더워서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먹습니다

맛은 그럭저럭 보통



어느 방향을 봐도 하천변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게 인상적입니다



이런 타워에 빠질 수 없는 유리바닥



통로를 따라 계속 돌아서 전망회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전망회랑으로 올라가면 별도로 마련된 포토존에서 원하는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모양인데요

이 중에 제가 아는 건 뚜뚜(리야)밖에 없네요


빨간망토 차차는 정말 재미있는 순정만화였어요



전망회랑은 나선형으로 되어 있어서 경사로를 돌아올라가게 되어있습니다.



앞에 뭔 통이 있는데 구멍이 뚫려있는데 말이죠

저같은 솔로가 함부로 들여다보면



Oh Shiiiiiiiiiiiiiiiiit!!!!!!!!!!!!!!

그냥 가던 걸음이나 계속 가면서 바깥 구경이나 합니다



좀 더 높은 위치에서 보는 기타센주 방향



다른 방향으로 와서 내려보니 료고쿠 국기관과 에도도쿄박물관이 보입니다.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입니다. 말 그대로 도쿄의 역사 위주로 전시되어있는 곳이지만

한국사람한테는 조금은 불쾌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관동대지진 관련 가해 사실은 아예 쏙 빠져있고 2차대전 말기의 도쿄 공습을 보여주면서 피해자 행세도 하니까요.


대신 서명을 밀려 쓴 일왕의 항복문서 구경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서울도 만만찮게 빽빽하다지만 도쿄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힐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렇게 돌아올라오니 올라올 수 있는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왔습니다.

꽤 오랜 시간을 머물러 있었으니 내려갑니다.



내려오니 푸드코트를 지나가는데 제가 아는 파오파오...카페가 아니네요



조금 헤메던 끝에 찾아내서 도착합니다.

지브리 스튜디오가 미타카 지브리 박물관 이외의 장소에 세운 몇 안되는 공식 굿즈샵입니다


정작 위치는 숙소인 호텔에서 길 건너면 바로 앞에 있었다는 게...



미타카의 지브리 박물관에 가면 토토로가 티켓부스같이 생긴 곳에서 멀뚱멀뚱 서있는데 여긴 메이와 함께 자고있네요


열쇠고리와 동전지갑같은 굿즈들을 친구와 친구 여자친구분들 선물로 주려고 샀는데 결국 하나도 못 줬습니다

아니 이것들이 어떻게 이때 시점에서 한 달 안에 다 깨져가지고......


대신 결혼한 친구들 중 가장 먼저 아이가 생긴 녀석에게 주려고 산 토토로 유아용품 세트는 반 년 뒤에 대학교 동기에게 갔습니다


물건을 샀습니다만 이걸 주렁주렁 들고다닐 필요가 없다보니 바로 숙소로 들어가서 내려놓고 조금 쉽니다.

9년 전과 도시 풍경이 그닥 차이가 없게 느껴지다 보니 당시 23구내에서 웬만큼 돌아볼만한 곳은 다 돌았었던지라

딱히 가보고 싶은 곳도 없고...


그래서 전날 사려다가 문을 닫아버려서 못 산(...) 렌즈 후드를 사러 나갑니다.

지금은 전부 팔아버리고 소니 a7ii로 기종변경을 했지만 저는 작년까지만해도 펜탁스 유저였거든요.


그런데 국내에서 후드를 사려니 너무 비쌌습니다.

지금이야 초록창 최저가검색으로 사면 2만원정도면 샀지만 2년전만 해도 5만원이 넘었어요...


그래서 다시 아키하바라로 가려다 괜히 오덕투어 할 것 같아서 시부야로 갑니다.

여기에도 빅카메라가 있죠.



시부야역에 도착했습니다

오랫만이야 하치코



여전히 똑같이 사람도 많고 차도 많은 시부야역 앞 교차로입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도로를 가로지르는 게 시부야에서 볼 수 있는 장관이죠



대도시의 교차로를 이렇게 만드는 것도 사람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일단 빅카메라로 이동합니다



가니까 카메라만 있는것도 아니고 별걸 다 팝니다

악력기도 있구요



한 때 인터넷에서 유명했던 God's Hand(...) 급 악력기도 당당하게 있습니다



펜탁스 진열대를 찾았습니다...만 제품번호를 알려드리고 재고 여부를 물어보니 없다시네요;

약간 헛걸음인데 온 김에 당시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신형 크롭바디 플래그쉽 모델인 KP 구경이나 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가격이 너무 비싸서 혹평 위주의 평가뿐인 바디지만 펜탁스 크롭바디 중에서는 또 이만한 바디가 없는것도 사실입니다.

K-3나 K-5 후속을 개발을 하고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니까요(소니로 갈아탄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가 쓰던 바디는 K-30인데 담당하시던 분이 들고있는 걸 보시더니 펜탁스 카메라를 사용해줘서 감사하다고 하실 정도(...)

양해를 구하고 KP에 제 메모리를 끼우고 시험삼아 몇 컷 찍어봅니다.


짧은 시간에 만져본다고 진득하게 잡아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ISO 51200까지는 그냥 놓고 써도 될 정도로 많이 좋아진것도 사실인 바디였구요


구매욕구가 들 정도였지만 당시 국내 예판가와 비교했을 때 통관비용 포함하면 더 비싸길래 그냥 접었습니다.



다만 메모리를 제 바디에 넣고 보니 ISO 51200을 넘어가면 다 65535(...) 16비트라니;



시부야역으로 돌아와서 여기도 다녀보고 저기도 돌아다녀보다가 저녁을 때웁니다



귀찮아서 맥도날드로 갑니다

버거가 튼실하네예



밤이 되니 가뜩이나 많았던 사람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길 저쪽에서 란에보와 RX-7과 350Z가 추격전을 벌이며 올 것 같은 곳에서 어쩌지 하다가 결국 아키하바라로 갑니다.



사람이 너무 붐벼서 2호선 9호선을 좋아하지 않지만 야마노테선은 그 이상이에요...

대도시권은 제 사고방식으로는 그닥 안 맞는 게 맞습니다



전날은 문을 닫아서 못 간 요도바시로 갑니다



캬 렌즈들 영롱하네요

다행히 여기엔 후드 재고가 있어서 구매합니다. 세금포함 2030엔.



다만 이걸 끼우는 렌즈는 삼성 렌즈입니다(...) 삼탁스 시절의 잔재...


이렇게까지 돌아다녀보니 시간이 시간인지라 어딜 더 갈만하지는 못해서 전날 못 찾은 버파를 찾아 헤멥니다.



그리고 결국 세가 GiGO 한귀퉁이에 있던 버파5를 찾아냈습니다.

엔트리 카드를 하나 사서 플레이하는데 8각레버 조작이 영 어색한데다 돈 넣고 난입하는 사람들은 죄 고인물들(...)인지라 10전 10패 후

솔로잉으로 1급까지 올리는 정도로 만족합니다.


아키하바라의 드러그스토어에서 집에 갖다놓을 약도 좀 사고(...) 드디어 숙소로 돌아갑니다.



소부선도 안녕~



아사쿠사선 탄건데 케이세이 차량이었네요

어쨌든 이것도 이제 안녕~



바로 숙소로 들어가지 않고 근처의 도시락가게에서 야식 겸 맥주안주 겸 먹을 음식들과 맥주를 사옵니다.



그런데 제 입맛에는 아무리 먹어도 닛신 컵라면은 별로인 것 같아요



그 와중에 후쿠시마현 해안에서 지진났다고 긴급지진속보로 방송이 바뀌질 않나...

이 호텔 TV는 YTN(...)도 나오길래 그냥 그거나 볼까 했는데 속보니까 또 보게 됩니다


다행히 자막처럼 쓰나미는 걱정할 필요 없는 수준이었던듯


어찌됐든 그렇게 큰 계획 없이 운전하며 돌아다녔던 여행도 무사히 마무리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다음 일정은 뭐 있겠습니까 집으로 가야죠



Posted by Spearhead

2017년 2월 24일 일정에서 이어집니다



일찍 일어나서 나와본 가나가와의 아침은 이전 일정과는 다른 상쾌한 느낌이었는데요



구름이 다소 끼기는 했는데 날은 맑았고 적당히 선선해서 좋았습니다.

군마현에서 활짝 갠 아침을 보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상쾌한 날씨였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 쇼난 일대는 슬램덩크의 배경이 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죠.

실제로는 부자들 많이 사는 부촌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그건 한국사람이 알 바가 아닙니다.


체크아웃은 11시까지로 시간이 넉넉하게 남았으니 잠시 호텔 주변을 돌아봅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외국의 어느 시골 동네만 찾아서 돌아다니는 기분이었는데 여기에선 확실하게 쉬러 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월이 다 되어가는 시기였지만 분명 2월의 바다인데 이른 아침부터 서핑을 하러 나오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던 게 인상적.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서 잘 보이는 에노시마의 모습

솔로잉으로 갈 만한 관광지는 아니라고 판단해서 멀리서 풍경을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호텔 건너편이 쇼난 해안공원이라고 하는 모래사장을 낀 해수욕장인데 지도상으로 보니까 이게 사가미 만 지역이라고...



슬램덩크 마지막에 재활중이던 강백호가 서태웅과 마주치는 곳이 여깁니다.



상쾌한 아침입니다.

짐을 챙겨서 가마쿠라로 이동합니다.



가마쿠라고교앞역 근처는 공사중이라 주차할 곳이 없어 시치리가하마역 근처의 주차장까지 갑니다.



날씨 좋습니다

여기도 서핑하러 나오신 분들이 꽤 되네요



하늘에는 매도 날아다닙니다

길 건너편의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한가득(...) 사와서 아침을 때웁니다

계란만 채워넣은 샌드위치를 이 때 처음 먹어봤는데 신세계였습니다.


배도 채웠으니 가마쿠라 고등학교로 가봐야죠.

도보로 이동해도 충분한 거리지만 에노덴이 있으니 에노덴을 탑니다.


바로 앞의 시치리가하마역으로 갑니다.



살면서 단선으로 된 철도노선은 처음 타봅니다.

수도권 내 노선이 기본이 복선인 한국이 특이한건지...



열차표는 승강장까지 들어와서 승강장 내의 자동판매기에서 구입합니다.



일본은 대중교통은 웬만해서는 한국어가 병기되어 있네요.

어느정도 알려진 닛코 주젠지의 그 괴랄한 버스정류장(주젠지코하응둘러싸...) 같은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열차가 들어오네요

안전선 밖으로 한 걸음 물러섭니다



협궤 기반의 지방 노선이라는 티를 풀풀풀 내 주시는 한가로운 분위기 좋습니다



가마쿠라고교앞역까지 달랑 한 역 구간인데 중간에 교행까지 하네요

한 대는 멈춰서 대기하고 한 대는 먼저 지나가고



여러 종류의 열차를 짬뽕한 편성이라 이렇게 생겨먹었습니다



그렇게 역 한개를 이동해서 내립니다.



가마쿠라고교앞역에 도착했습니다.

만화 보는 거 좋아하셨다면 여기가 어딘지는 아실겁니다.


역에서 나와서 바로 왼쪽으로 꺾어 언덕을 올라갑니다.



관광객이 꽤 오는 장소가 되다보니 아예 한미중일 4개국어로 써놨을 정도네요

그 와중에 한국어로 추월금지는 대체

담 넘어 들어오지 말라는(월담) 건지 촬영금지를 잘못 쓴 건지...



그렇게 온 여기는 가나가와현립 가마쿠라 고등학교입니다.

슬램덩크에 너무 자주 모습을 보여줬던 학교죠.


다만 여기는 주역들이 다닌 상북(쇼호쿠)고등학교가 아니라 지역 내 라이벌인 능남(료난) 고등학교로 그려진 곳입니다.

상북고등학교로 그려진 실제 고등학교는 도쿄도 키치조지 쪽에 있죠.


이 포스팅 위에 있는 호텔 근처의 에노시마가 보이는 쇼난 해안공원과 주변 도로도 슬램덩크 연재 최후반에 등장했던 곳입니다.



앞에 병원이 있고 안쪽으로는 주택가인 평범한 동네입니다.


하지만 왔던 길을 되돌아 가마쿠라고교앞역으로 내려가면



살던 동네도 아닌데 익숙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당연히 이거죠 이거



실제로는 이런 느낌입니다만 뭐 어떻습니까



멀리서 봐도 저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이 제법 됩니다.

저 흰 옷 입은 분들은 어디 체육부에서 나온 분들이 상당히 많이 와 있었는데


농구부는 아닌 것 같은데 왜 여기 와있었는지는 다음날 알아채게 됩니다.



중국계 관광객들도 스멀스멀 와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마침 지나가던 열차가 구형이라 비스무리...하게 구경도 하네요



열차는 4량 정도밖에 되지 않는지라 정말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배차간격도 좀 되는 편이라 타이밍 안 맞으면 구형 차량으로 지나가는 광경 보기도 힘들 듯



철도건널목 너머도 건너서 구경은 할 수 있는데 공사중이어서 뭐 그렇게까지 구경할 건 아니었습니다.



본격적인 아침이 되니 지나다니는 차도 제법 많아집니다



운동선수 분들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사진촬영에 매진하고 계셨습니다



집에서 마실나오듯이 서핑보드 들고 나오신 분들도 많았구요



그렇게 역 주변을 여기저기 보다가 철길을 건너 역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이상 출구로 나가면 태평양이 있는 가마쿠라고교앞역이었습니다.



차를 세워둔 시치리가하마역으로 되돌아갑니다.



바쁜 것 같은데 느긋한 풍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시치리가하마역에서 내려 편의점으로 향하는데 동네 수로에서 뭔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웬 페트병이 물 속에서 계속 혼자 돌고 있었는데요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려는 저 힘찬 페트병처럼



그거 한 두어시간 걸어다녔다고 허기가 져서(...)

편의점을 또 가서 배를 채웁니다야 이 돼지야



이쪽은 이미 서핑하러 오신분들이 많네요

해변에서 상당히 나갔는데도 물이 얕은 모양



해변 쪽에는 댕댕이가 공을 물고 돌아다니고 있었는데요



주인 되시는 분과 마실 나와서 즐겁게 운동하는 중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느릿느릿하게 움직여서 공을 물어오더라구요



날이 본격적으로 밝아서 더 잘 보이는 에노시마



매는 아까 아침에 본 게 다인가 했는데 어디서 한마리가 홀연히 날아와서 제 머리 위를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고개를 삐딱...하게 해서 날기도 하고



계속 주차장 위를 빙빙 돌면서 뭔가를 보기는 하는 것 같은데...너 잡아가려는거야 이 돼지야


구경도 적절히 하고 체력도 보충했으니 이제 마지막 숙소를 향해 도쿄로 이동합니다.



숙소로 가기 전에 신주쿠구에 이 당시 갑자기 핫플레이스가 된 곳을 들렸다 가기로 합니다.

숙소와 나리타공항으로 돌아가는 경로를 제외하면 이것이 마지막 일반도로 운전입니다.

 


다만 메갈로폴리스의 대명사인 도쿄권답게 저희 집에서 청와대 앞까지의 거리보다 조금 더 먼 거리를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장난이 아니네요



가마쿠라에서 후지사와-요코하마를 거쳐 드디어 도쿄로 들어왔습니다.



신주쿠구의 어느 동네에 도착해서 핫플레이스를 찾아가봅니다.



이리로 들어가면 나온답니다



동네 한가운데 있는 아담한 크기의 신사였습니다.

 

 

사람들이 제법 와 있네요


오미쿠지도 뽑아보는데 결과가 괜찮네요

대충 읽고 넣어둡니다



나뭇가지에 묶여있는 걸 보니 누군가 흉을 뽑기는 뽑는 모양입니다

 


동네 신사치고는 사람이 많았지만 나름 고즈넉한 분위기는 좋았는데요

 

 

반대편 계단에는 사람들이 몰려서 한국어로...음 그냥 한국이네요

 

 

여기가 어디인지는 대충 알고들 계실거라고 믿습니다.


 

직접 와 보니까 그냥 흔한 동네 길인데

역시 미디어의 힘이라는게 무섭습니다

 

그럼 온 김에 이 동네에 뭐가 더 있나 그냥 둘러봅니다

 

 

누가 봐도 평범하게 생긴 동네의 조용한 동네길

 

 

반대편으로 조금 올라가니 자판기에 포스터가 붙어있고

 

 

포스터에 안 그려져 있는데 굳이 친절하게 표시까지 해주셨습니다

 

돌아다니다보니 영화 본편에 나왔던 곳이 눈에 띄기는 합니다

 

 

위의 그 자판기 앞에서 신사 방향으로 찍어보니

 

 

올ㅋ

 

 

어디 점심 먹을만한 데 없을까 싶어 좀 멀리까지 갔다가 찍어봤더니

 

 

대략 그렇습니다

 

여기 밥 먹을만한 데는 없어서 그냥 숙소로 가기로 합니다

 

 

마지막 숙소가 위치한 오시아게로 향합니다.

여길 정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었는데

 

- 당시 가격이 캡슐이나 호스텔 제외하고 그 정도 객실수준에서 가장 저렴한 편이었음(1박 13만)

- 도쿄 동북쪽인데도 주요 관광지와 그닥 먼 거리가 아님

- 스카이트리가 길 건너편

- 철도교통으로 웬만한 시내 스팟은 환승 한번 정도로 거진 다 갈 수 있는 위치

주변이 스카이트리를 빼면 일반 거주구역에 가까워서 덜 북적대는것도 괜찮았습니다.



요츠야역을 지날때부터 아 여기가 도쿄구나 싶은 도시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스카이트리가 바로 앞에 보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호텔이 대형마트와 같은 건물을 쓰는 특이한 건물이었는데요

일단 주차장에 차를 대고 체크인을 합니다

 

도쿄로 들어오니까 호텔도 주차장이 유료에요...하루에 1000엔...

 

 

키를 받아서 객실로 올라갑니다

 

 

역시나 더블베드인데

혼자서 투숙하기엔 넓고 둘이서 투숙하기엔 적당한 크기

 

 

10층이라서 어느정도 바깥 뷰도 있는데 스카이트리 반대편 객실이라 북적북적한 도쿄 시내가 창문 밖에 펼쳐집니다.

 이때가 오후 세시를 넘겼을 때인데, 저녁식사도 해결할 겸 해서 나갑니다.

 

 

숙소 바로 앞의 오시아게역에서 일단 아사쿠사바시역으로 갑니다

 

 

아직은 스크린도어에 인색한 일본 지하철

 

 

옛날 1호선 자량 생각나는 차를 타고 지하철로 이동합니다

 

 

아사쿠사바시역에 내려서 JR로 환승

9년만에 도쿄를 다시 온 거지만 지하철 환승 시스템은 확실히 우리나라가 잘 해놨어요.

 

 

470엔짜리 표를 끊고 JR에 몸을 싣습니다

 

 

주오-소부선 각역정차 열차를 탔다가 오챠노미즈역에서 주오 쾌속으로 환승해서 하치오지 방향으로 쭉 갑니다

 

 

한시간쯤 이동해서 도착했습니다

2008년 당시에는 공사중이어서 어수선했는데 진짜 싹 바뀌었네요



2008년 당시 히가시코가네이역은 이랬거든요.

 

 

그렇게 9년 전 도쿄 여행의 베이스캠프였던 도쿄 23구에서 조금 벗어난 코가네이 시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여행 때는 여기에서 자취중이던 동호회 동생에게 숙식을 신세졌던지라

(조공은 한국에서 공수해 간 페트병 소주 한박스로 퉁치긴 했습니다만;)

일주일간 있었던 곳인데, 한번쯤은 다시 와 보고 싶었거든요

 

 

역 남북으로 통행이 막혀 지하로 왔다갔다 했었는데 1층에 쇼핑센터가 들어오면서 통로도 생겨있고

 

 

주출입구는 그 때 그대로인데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다만 9년전만 해도 역 앞에 이렇게 오락실과 술집이 있었는데

 

 

9년만에 오니 아예 헐려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아이구야

 

왔으니 저녁을 때우러 갑니다

 

 

거의 10년이 지났지만 크게 변한 것 없이 예전 모습 그대로인 동네를 지나

 

 

도착했습니다.

 

 

가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라멘집입니다.

아직까지도 여기저기 먹어본 라멘집 중에서는 가장 맛있었던 곳이어서 다시 온 거기도 합니다만

아직 오픈을 안 했네요?

 

 

좀 일찍오긴 일찍 왔습니다

식당에 도착했을 때가 여섯시 조금 넘겼을 때였으니까요

길 건너편의 공원에서 잠시 시간을 때우고 다시 옵니다

 

 

그새 어두워진것도 어두워진거지만 저녁 7시 5분쯤에 다시 왔는데 그새 사람들이 줄을 서있네요

확실히 동네맛집은 동네맛집인 모양입니다

저도 줄을 섭니다

 

 

아르바이트를 구하신다고 붙여놨었는데 지금은 아르바이트를 구했겠죠

 

 

밖에서도 알 수 있듯 가게는 작은 가게입니다

 

손님이 많아서인지 회전도 빠른 편

 

 

9년 전 사진인데 세월의 흐름은 느껴집니다만 여전히 젊어보이는 사장님입니다

 

돈코츠+곱배기+차슈 추가+면 추가. 여기서 한 그릇 시켜서 먹을 수 있는 풀옵션으로 주문합니다(...) 1450엔.

 

 

커다란 차슈 덩어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주문과 동시에 꺼내서 먹기 좋게 자르고

 

 

라멘 한 그릇이 나옵니다.

여전히 라멘은 맛있고, 사장님이 권하시는대로 마늘을 으깨서 넣으면 더 맛있습니다.

 

면 추가는 어떻게 된거냐 물으신다면 일단 먹고나서 요청하면 새로 면을 더 넣어주십니다.

느긋하게 먹었으면 좋겠습니다만 밖에 대기열이 기니 맛있게 먹고 자리를 비워줍니다.

 

 

여전히 사람이 많아서 조금 놀랐습니다.

그 때는 이렇게까지 사람이 몰리던 가게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앞으로도 장사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다시 도쿄로 돌아갑니다.

 

 

히가시코가네이역으로 돌아가서

 

 

도쿄행 주오 쾌속선을 탑니다...만

 

 

아키하바라에서 내립니다.

가는길에 들려서 요도바시에서 렌즈 후드를 좀 사려고 들렸는데요

 

이날 영업을 이미 종료하고 문을 닫아버렸네요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오락실이나 찾아가봅니다

목표는 버추어 파이터 5 파이널 쇼다운

 

 

그런데 세가에서 운영하는 오락실에 버파가 없어서 그냥 건담 게임이나 두어판 합니다

이거 Aime나 바나패스포트로 처음 등록하면 처음 1크레딧은 무료여서 그냥저냥 재미있게 했습니다

 

한국에 이런 건 들어오기 매우 힘들겠죠

 

 

숙소로 돌아가야겠습니다

 

 

다시 아사쿠사바시역으로 향합니다

 

 

또 소부선으로 갈아타구요

 

 

아사쿠사바시역에서 아사쿠사선으로 갈아탄 후

 

 

오시아게로 갑니다

 

 

스크린도어가 없는 역이 어색할 지경이라니

 

 

오시아게에 도착해서 스카이트리 주변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청계천 느낌의 스카이트리 앞입니다

 

 

영업시간은 이미 끝난지라 한가할 뿐인 풍경

 

 

여기는 다음날 올라가 볼 예정이니 밖에서 봅니다

 

 

간단하게 먹고 마실 것을 사서 숙소로 돌아가며 하루를 마무리짓습니다.

 

다음 일정은 계획 없이 돌아다니기인데 얻어걸린 날...의 이야기입니다.




Posted by Spearh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