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7일 일정에 이어집니다.


다년간의 이른 출근으로 절여져있던 신체가 일찍 일어나게 만들었습니다.



창밖으로 깨끗하게 잘 보이는 하코다테산이네요



TV를 켰는데 이종석씨가 해 떴다고 일어나라며 부르고 있습니다

씻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간단하게 먹습니다.



신선한 우유와 커피, 삶은계란과 식빵, 잼, 버터가 제공되는 간단한 조식입니다.

아침도 먹었으니 짐을 싸서 체크아웃을 하고 하코다테 아침시장函館朝市으로 향합니다.



돌아들어가서 시장 안쪽으로 가봐야겠죠



친구야 너 오늘 아침부터 자꾸 카메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시간이 이른 건 아닌데 생각보다는 시장이 한산하네요

시장 풍경은 우리가 흔히 아는 시장의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싱싱한 게가 저를 바라보네요

구입하면 가게 안쪽에서 구워주는 식으로 사 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가격이 한국 수산에서 같은 거 사 먹는 가격보다 비싸서 좀 그럴 뿐



홋카이도 어딜 가도 파는 카이센동海鮮丼 역시 여기서도 여기저기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대가 다소 높은 게 사실.


일단 먼저 보았던 시장 건물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기념품 상점도 있고



바깥과 같이 게를 사면 조리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과일과 야채를 파는 가게도 있고 말 그대로 장 보러 오는 시장이네요

다시 바깥으로 나갑니다



돌다보니 사람이 꽤 몰려있는 점포가 눈에 띄는데요



신선한 해산물을 바로바로 구워서 파는 식당이었네요. 상당히 유명한 듯?



뭔가 한 번은 먹어보기는 해야 할 것 같은 자태입니다.



북적대는 사람들 사이에서 저희 차례를 기다립니다.

주문을 해야죠, 조개구이를 하나 주문합니다. 1500엔(...)



조리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손질한 조개에 버터? 마가린?...을 한 조각 놓고



포이어!!!



어느 정도 익으면 조미료를 조금 부어줍니다



강한 화력에 마저 익혀주면



생각보다 양이 많은 조개구이 하나가 나옵니다.

먹습니다. 양은 많지만 맛은 우리가 바닷가 가서 시켜먹던 조개구이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다 돌아본 것 같으니 바로 앞의 바다가 보이는 광장에 가봅니다.



왼쪽 저편에 해상자위대 함선도 보이는 평화로운 풍경이네요

모토마치를 둘러보기 위해 이동합니다.



전날 걸어서 올라왔던 길을 차를 끌고 올라오니 달라보이는 풍경

차를 케이블카 탑승장 근처의 주차장에 세워두고 근처를 포함해서 모토마치를 둘러보러 향합니다. 주차비는 무료.

하코다테산을 차로 올라가고 싶었으나 내린 눈 때문에 차량으로 올라가는 게 통제된 상황이라 포기합니다.



귀여운 시바

욕하는 거 아닙니다.



날이 맑아서 눈 앞에 다카타야 거리가 상쾌하게 펼쳐진 풍경의 하코다테 좋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신사인 것 같아 올라가봅니다



막상 안까지 들어가기엔 좀 부담스러워서 멀리서 바라만 봅니다.

모토마치로 이동해야죠.



모토마치로 들어오니 종교시설들이 몰려있네요. 이건 뭐시당가...



성공회 교회당이었습니다.



골목길로 내려가려는데 눈을 치우지 않아 그대로 다져진 데가 곳곳에...



내려가보면 이렇게 천주교 성당도 있고



정교회 교회당입니다. 하리스토스 어쩌구라고 적혀있길래 뭐지 했는데 검색해보니 정교회라고...

모토마치 공원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가다보면 등장하는 하치만자카.



공회당이 나올 때 까지 열심히 걷습니다.



건물들이 우리나라와는 다른 맛이 물씬 나네요



동네 중간에 있는 신사로 올라가는 길.

그렇게 열심히 걸어서 구 하코다테 공회당에 도착합니다.



일본답지 않은 서양식 건축물인데, 그렇게 많이 오래된 건물은 아니고 1910년에 세워졌다가 1970년에 화재가 발생해서 소실된 걸

민간인 기부를 통해 재건해서 복구했다고 하네요. 한 때 일왕의 별장처럼 이용했었다나. 이래뵈도 문화재라고 합니다.



그 앞으로는 이렇게 모토마치 공원이 있습니다.

날이 화창해서 한참 너머까지도 잘 보이는 날이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실컷 걸었으니 베이에어리어로 이동합니다.



베이에어리어에 도착하니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예전에는 항만의 물류창고로 사용하던 것을 내부를 개조해서 쇼핑센터로 사용중입니다.


한창 돌았으니 점심을 이 곳에서 해결하기로 결정.



하코다테 맥주의 트레이드마크가 벽에 거대하게 박혀있는 식당에서



배고픈만큼 음식을 시켜서 먹기로 합니다.

가게 인테리어가 제 취향에 쏙 드네요.



맹물만 마시자니 탄산이 땡겨서 주문한 진저에일.


30대 아재 셋이 배부르게 먹을만큼의 양이 나오더군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카드결제가 되길래 마스터카드를 내밀었는데 결제가 안 되어서 황급히 아멕스 카드로 결제를 하긴 했는데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식사도 만족스럽게 했으니 하코다테에서의 마지막 목적지인 고료가쿠로 이동합니다.



고료가쿠 도착.

고료가쿠는 아래에 있지만 한눈에 보려면 고료가쿠 타워로 올라가야죠.



한국인이라고 이야기하면 한국어로 된 안내서와 함께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840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눈 덮인 고료가쿠五稜郭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특이한 성곽형태죠.

물론 타워에 위치한 전망대인만큼 한바퀴 돌면서 하코다테 시내 여기저기를 볼 수 있습니다.



고료가쿠 서쪽



고료가쿠 북쪽. 하코다테 외곽.



고료가쿠 동쪽.



고료가쿠 남쪽.

바다 저편으로 혼슈가 보입니다. 아오모리현이죠.



고료가쿠에 오기 전 까지 있던 하코다테산 방향.

이렇게 하코다테에서 예정된 곳은 모두 들렸습니다.


위로 되돌아 올라갑니다. 목적지는 노보리베츠.



이번에는 친구가 운전대를 잡습니다.

홋카이도 자동차 도로의 맨 끝에서 다시 출발합니다.



고속도로로 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눈에 띄는 고마가타케 산.



옛 88올림픽고속도로를 생각나게 만드는 홋카이도 자동차 도로의 모습. 제한속도는 70km/h!(...)



고료가쿠에서 출발해서 두시간 조금 넘게 달려 노보리베츠로 열심히 달려갑니다.

예약한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한 뒤 방에 짐부터 풀어놓습니다.



전날 묵었던 숙소보다 방이 많이 넓어졌습니다. 노보리베츠에 있는 호텔인지라 호텔 내 온천 시설도 있고 조식과 석식도 뷔페식으로 제공.



테이블에 이래저래 세팅된 게 있는데



다기 세트와 함께 다과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면서 차를 끓여 한잔씩 합니다.



확실히 일본 먹거리는 한국과 비교하면 두가지가 더 심합니다. 단맛, 짠맛.



평화롭기 그지없는 노보리베츠 온천마을의 밤 풍경.

배고픕니다 밥먹읍시다



한국어로도 친절하게 되어있는 안내를 따라 갑니다



뷔페식 식사가 제공됩니다. 사람이 꽤 많아서인지 북적북적했습니다.



최선을 다해 야채와 고기를 가져옵니다. 야채들이 정말 맛있었던 게 인상적.

맛있게 먹었으니



온천물에 몸을 담그러 가야죠.

옷 보관의 보안이 믿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니 호텔에서 제공하는 옷으로 갈아입고 갑니다.

얼굴은 여러분의 소중한 시력보호를 위해 자체 처리에 힘썼습니다(...)


온천수를 그대로 받아서 쓰는 방식이다보니 효과가 좋았는지 피로가 풀리면서 몸이 노곤노곤해집니다.

목욕탕을 나와서 보니 오락실이 있길래 다들 지나갈 수 없으니 한게임씩들.



그와중에 저는 200엔 넣고 리락쿠마를 건져왔습니다.


호텔에 마련된 마사지가 가격이 비싼 편이 아니길래(40분에 6천몇백엔? 지금은 가격이 올라서 7830엔이네요?)마사지도 받아봅니다.

이틀 돌아다니면서 쌓인 피로를 풀어내니까 좋기는 좋네요.



그리고 하루를 간단하게 마무리짓는 맥주 한잔씩을 즐기며 이 날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날씨가 한없이 맑고 깨끗해서 이것저것 많이 보고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은 노보리베츠 지옥계곡과 쇼와신잔, 도야호를 거쳐 오타루로 이동하게 됩니다.




Posted by Spearhead